"서울 도봉산 9부능선엔 마데카솔이 있다"
- 최은택
- 2008-09-16 06:27:5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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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감시탑 옆 구급함 설치···맨소래담 등 14개 품목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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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북한산에는 등산객들로 연중 북새통을 이룬다. 건강을 챙기는 데는 등산만한 게 없다.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느린 걸음으로 산수를 즐기면서 산을 오르다보면 어느새 등 언저리가 간질거리면서 땀이 베어난다.
기자는 최근 지인과 함께 도봉산을 찾았다. 나무와 덤풀에서 새살이 돋아나던 지난 초봄에 찾았으니 근 반년만이다.
평소 같았으면 흡사 산악훈련을 하듯이 빠른 걸음으로 내달렸겠지만, 이날은 지인을 배려해 느린 걸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흙과 조우했다.
우이암쪽 방향을 택해 한 시간여를 오르니, 어느새 능선이다. 먼저 온 등산객들이 벌써부터 김밥이며 과일, 오이 등으로 허기진 배를 달랜다.
우리는 반쯤 얼린 막걸리를 보다 높고 시원한 장소에서 마실 요량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우이암 정상 9부 능선에 다다랐을까. 전에 보지 못했던 거탑이 난데없이 나타난다.
표지판을 보니 산불감시용 카메라라고 써있다. 국립공원을 화마로부터 지키기 위해 그새 어울리지 않는 인공조형물을 능선 한가운데 세워났다.
옆에는 ‘백엽상’ 모양의 작은 목재조형물도 눈에 띠었다. ‘국립공원 안전 구급함’이었다. 도봉소방서가 등산객들의 갑작스런 사고를 염두해 새로 만들어놓은 모양이다.
소방서는 산악 안전사고 발생시 응급처치에 필요한 구급약품이 비치돼 있다면서 필요한 탐방객은 전화를 달라고 친절하게 상황실 전화번호까지 기재해 놨다.
번호열쇄로 시건장치가 돼 있는 데 이 번호를 알려주기 위해서인 듯하다. '함'에는 붕대며, 소독약 등 가정상비약과 외품들이 들어있었다.
상처가 덧나는 것을 방지하도록 동국제약의 ‘마데카솔’과 ‘맨소래담’도 구비됐다.
기자와 지인은 등산객을 배려하는 도봉소방서와 국립공원관리사무소의 마음을 뒤로 하고 흥겨운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다.
혹 도봉산에 오르다 발목을 접질리거나 찰과상을 입었다면, 도봉산 9부 능선에 구급함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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