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면대 20곳 등 128곳 증거확보"
- 홍대업
- 2008-11-26 12: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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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약, 면대유형 '명의세탁'부터 '뻔뻔형'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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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부산시약 백형기 약국위원장

부산시약사회 면대척결TF 산하 실행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백형기 약국위원장의 말이다.
부산시약 실행위원회는 그동안 젊은 층으로 구성된 ‘암행약사’ 7명이 1인당 2개구를 맡아 면대의심약국에 대한 명단을 입수하고 증거를 채집해왔다. 암행약사 7명의 명단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이고 있다.
면대척결에 선두에 서 있는 백 위원장은 25일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부끄럽지만 부산지역의 면대의심이 다른 지역보다는 상당히 많다”면서 “현재 증거수집이 완료된 곳이 128곳이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지역 약국이 1550여개인 것에 비하면 128곳의 면대의심약국이 있다는 것은 거의 10% 수준에 달하는 셈이다.
백 위원장은 면대약국의 유형과 관련 오는 12월14일 면대약사 및 면대취업약사 처벌법(약사법) 시행에 맞춰 ‘명의세탁’을 하는 약국도 있다고 했다.
기존 면대약국을 운영하면서 면대업주 통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등 문제소지가 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급여통장과 사업자등록증, 사업용계좌 등을 개설약사 명의로 통일한다는 말이다.
또 다른 방식의 명의세탁은 기존 면대약국을 폐업하고 새로운 면대약사를 내세우면서 명의를 통일하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이 백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일반약 판매는 물론 처방조제까지 면대업주나 카운터맨이 하는 ‘약사 부재 면대약국’도 있다. 소위 들어내 놓고 면대약국을 하는 ‘뻔뻔형’이다.
여기에 담합 등으로 의약분업 취지를 퇴색시키는 병원 직영약국이나 도매상 직영약국도 이번 면대척결을 추진하면서 적발된 경우이다.
백 위원장은 면대척결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연 및 지연에 얽매인 각 분회장의 소극적인 태도, 일부 특정대학 선배약사들의 면대약국 운영 등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부산시약사회는 향후 면대척결 사업 일정과 관련 11월말까지 면대의심약국에 대한 각 분회별 청문회를 진행한 뒤 12월초에는 분회장 면담을 통해 자진폐업 및 정리가 안 되는 약국에 대한 시약사회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 이후에도 해결이 안 되는 면대의심 약국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에 보고하고, 악질 면대약국 20곳에 대해서는 직접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백 위원장은 지난 22일자로 자신의 약국을 폐업했다. 약 3-6개월간 약국 문을 닫고 학연과 지연, 사감에 억매이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면대척결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이다.
다음은 부산시약 백형기 약국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현재까지 부산시약사회의 면대약국 척결사업의 진행경과는.
총 128곳의 면대의심약국의 명단을 수집하고 증거채집을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20곳은 악질적인 면대약국이다.
부산시약사회는 면대척결TF 산하에 실행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내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실행위원회는 젊은 약사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인당 2개구를 맡아 면대의심약국에 대한 명단을 입수하고 증거를 채집해왔다. 이들 약사의 명단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이고 있다.
-면대의심약국이 128곳이라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많은데.
부끄럽게 생각한다. 서울, 경기 등도 30여곳 수준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 1550여곳의 약국 가운데 128곳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수자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자가 있는 것으로 본다.
-증거를 채집한 면대약국의 유형은 어떠한가.
오는 12월14일 면대약사 및 면대취업약사 처벌법(약사법) 시행에 대비해 ‘명의세탁’을 하는 약국들도 발견됐다.
기존 면대약국을 운영하면서 면대업주 통장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등 문제소지가 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급여통장과 사업자등록증, 사업용계좌 등을 개설약사 명의로 통일하는 경우가 그렇다.
또 기존 면대약국을 폐업하고 새로운 면대약사를 내세우면서 명의를 통일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한다.
여기에 일반약 판매는 물론 처방조제까지 면대업주나 카운터맨이 하는 ‘약사 부재 면대약국’도 있으며, 의약분업 취지를 퇴색시키는 병원 직영약국이나 도매상 직영약국도 확인됐다.
-면대척결사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학연 및 지연에 얽매인 각 분회장의 소극적인 태도가 가장 큰 문제이다. 관내 면대약국을 알면서도 쉬쉬하거나 모른 척 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부산에는 약대가 부산대와 경성대 2곳 밖에 없다. 경성대 제1회 졸업생은 아직 40대 중반으로 면대의심약국이 별로 없지만, 부산약대의 제1회 선배는 70세 이상의 고령으로 면대의심약국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다.
70세 이상의 고령이면 다른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채용하는 경우도 없어 ‘생계’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그런 점에서 면대를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후배들을 위해서는 선배들부터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약사회 임원진들이 ‘선배 약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경우 다른 학교 출신들이 “왜 우리만 면대 문제를 걸고넘어지느냐”라고 항의를 할 소지도 있다. 지역사회인 만큼 이런 점이 면대척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면대척결사업 추진 일정은.
우선 11월말까지 면대의심약국 108곳에 대해 각 분회별 청문회를 진행한 뒤 12월초에는 분회장 면담을 통해 자진폐업 및 정리가 안 된 약국에 대해 시약사회 차원의 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 이후에도 면대문제를 자체 해결하지 않은 약국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에 보고하고, 악질 면대약국 20곳에 대해서는 직접 검찰에 고발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면대척결사업을 위해 본인의 약국문을 닫았다는데, 각오는 어떠한가.
22일자로 본인 약국을 폐업했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면대척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사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3-4개월 정도 약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당장 12월14일까지 면대척결 사업이 매듭지어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 봄까지 이 사업을 진행하면, 부산지역 검찰과 면밀히 접촉해야 할 계획이다.
모두가 이해하는 방향이 최선이겠지만, 면대약국 척결과 관련해서는 부담이 되더라도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 강력히 추진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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