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사회의 불편한 양면성
- 김정주
- 2009-01-05 06: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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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약국가가 '카운터 몰카'로 들썩거리고 있다.
해당 지역인 서울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종로구와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전 구로 확산됐고 보도를 접한 해당 지역 이외의 곳은 고발자의 이동경로에 따라 인접한 지역부터 피해가 속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이번 몰카 사건으로 드러난 임원들의 대거 적발은 약사사회의 양면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다.
개국약사들이면서 지난 한해동안 약국 자정운동과 면대약국 척결을 목청 높여 부르짖던 임원들이 해당 지역구에서 대표적(?)으로 카운터를 고용한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불법행위 촬영 분에 임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을 두고 약국 자정운동과 면대약국 척결의 선두에서 선 임원들이, 퇴출된 불법약국 관계자들에 의해 보복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사실인 지는 알 수 없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극히 당사자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극적인 양면성은 또 다른 곳에서도 보여진다.
최근 데일리팜이 신년특집으로 기획한 약사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약사 96.9%가 일반인 약국개설 허용에 반대입장을 표하는 동시에 23.1%가 제도가 허용되면 추가로 개국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도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96.9%의 절대다수보다 이들 절대다수 응답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동일인물인 복수 개국 희망자 23.1%에 있을 것이다.
즉, 일반인이 약사를 고용해 개국하는 것은 반대지만 본인이 약사를 고용해 추가 개국하는 것은 괜찮다는 것이다.
이들이 동네약국 전멸 우려와 면대약국 합법화,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결정적인 반대 이유로 답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1년이 다 돼 간다. 짧은 기간동안 약사사회 제도와 약국가 사정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
혹자는 '가혹하다'고 하고 또 다른 혹자는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약국가, 더 나아가 약사사회 자정은 앞서 언급한 양면성에 대해 되돌아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
정초다.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새롭게 다짐할 수 있는 시기로는 매우 적절치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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