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에이즈약, 시판않고 비급여 추진 '구설'
- 최은택
- 2009-02-05 07: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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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에 전환 요청···환우회 "공식 항의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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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이 급여등재 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에이즈약 ‘ 프레지스타’를 비급여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해 구설에 올랐다.
에이즈인권단체는 한국의 약가 통제시스템을 무시한 행태라며 공식 항의행동에 나설 태세다.
4일 관련 업계와 심평원에 따르면 ‘프레지스타’ 비급여 전환요청 안건이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급여평가위원회 회의안건에 상정될 예정이다.
복지부가 급여 의약품으로 등재한 지 5개월밖에 안된 시점에서 비급여 요청이 이뤄진 것.
한국얀센은 이 신약을 공식 시판하지도 않고, 기부형식을 빌어 그동안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공급해왔었다.
이와 관련 ‘다코젠’과 함께 ‘프레지스타’를 한데 묶어 건강보험공단과 자율협상을 해놓고도 뒤늦게 가격을 문제 삼아 한국얀센이 에이즈약의 급여를 포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른 나라 보험자들이 한국의 보험상한가를 참조해 ‘프레지스타’ 가격을 산정할 것을 우려, 아예 근거를 없애려는 속셈이라는 주장.
실제 협상 당시 ‘다코젠’은 얀센 요구가의 90%선, ‘프레지스타’는 절반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인 서울대 김진현 교수도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난해 12월에 마련한 한 간담회에서 “해외시장에서 미칠 영향을 우려해 무상공급하겠다는 조건으로 비급여 전환을 요청했다”면서, 이른바 ‘글로벌 프라이스’(플랫폼 프라이스)를 지키기 위한 내부정책으로 풀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이즈인권단체는 말도 안되는 행태라면서 반발에 나설 태세다.
에이즈인권연대 나누리플러스 미란(약사) 간사는 “한국의 약가제도나 약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면서 “급평위에 안건 상정되면 곧바로 항의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누리플러스의 이런 반응은 희귀질환치료제의 국내 공급여부가 제약사의 의지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현실 때문이다.
‘프레지스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하지만, 얀센이 정책을 바꿔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막을 재간이 없다는 것.
얀센 측은 “비급여 전환하더라도 의약품 공급은 종전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곤혹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매번 필수약제 공급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프레지스타가 단골메뉴로 등장해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뿐 아니라 일본 약가도 낮다”면서 “약가에 대한 불만이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 때문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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