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설파제 원료공장 지원 목표"
- 최은택
- 2009-02-12 0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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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임종철 이사장(한미 PA담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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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북한에 대홍수가 발생했다. 여기저기 수재민들이 넘쳐났고, 주민들은 기아와 질병에 고통을 겪어야 했다. 연이은 가뭄 뒤에 몰아닥친 홍수여서 피해와 고통은 더 컸다.
남쪽에서는 북한돕기 운동이 활발했다. 보건의료인들도 북한주민을 돕는데 양팔을 걷어 붙였다.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이 순식간에 2만불이 됐다. 이 돈은 북한에 생필품과 의약품 지원 용도로 유니세프에 지정 기탁됐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보건의료인들은 일시적으로 성금을 모으는 데 그치지 말고 무언가 전문성을 살려서 할 만한 것을 모색했다. 그렇게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이하 지원본부)의 초석이 놓여졌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간호사가 한데 모여 결성식을 갖고 마침내 1997년 지원본부가 출범했다.
지원본부 현 이사장인 한미약품 임종철(56·중대약대) 상무는 그 뒤로 10년간을 집행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며 남북의료인 교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3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초기에는 비타민이나 영양제, 수액제 등을 주로 보냈어요. 2006년까지만 총15회에 걸쳐 80여 억원이 지원본부를 통해 북한에 지원됐습니다.”
북녘 파트너는 어린이 영양관리연구소에서 맡았는데 나중에는 민화협으로 바뀌었다. 지원내역도 북의 요청에 따라 단순 물품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시설·인프라 확충을 돕는 쪽으로 발전했다.
평양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 제약생산설비 지원사업, 평양 대동강구역병원 현대화사업, 평양철도성병원 현대화사업, 호담당의사 왕진가방 지원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지난해부터는 만경대어린이종합병원 건립사업에 착수했다.
약 2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지원본부 10년 사업의 결정판이라고 임 이사장은 말했다.
지원본부가 왕성한 활동을 하는 데 국내 제약사들은 큰 버팀목이 됐다. 광동제약, 종근당, 중외제약, 한미약품 등이 줄곧 의약품 지원에 앞장서왔다.
특히 한미약품은 10년 동안 1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지원할 정도로 의욕적으로 지원본부 사업을 도운 원군이었다.
이런 인연에서 임 이사장은 2003년 한미약품 30년사 ‘창조와 도전’ 출판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그리고 올해 2월 대외협력 업무를 총괄하는 PA담당 상무로 전격 발탁됐다.
임 이사장은 “지원본부 이사장을 맡으면서 제약사 임원으로 일하는 것은 버겁기도 하지만 부담도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한미약품이 그동안 지원본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누구보다 지원에 앞장서 왔다는 점이다. 여기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것.
그는 특히 지원본부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어린이병원 건립사업(7~8월 준공예상) 이후에 설파제 원료공장을 지을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파제는 감염질환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북한이 원료를 자체생산만 할 수 있으면 어린이들의 건강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임 이사장은 안정적인 재원마련을 위해 ‘북녘 어린이 건강의 수호천사가 되어 주세요’라고 써진 ‘수호천사 약정서’를 품고 다닌다.
월1만원 후원회원이 1000명, 2000명씩 늘어나면 그 만큼 북녘 어린이의 건강지수도 쑥쑥 자라날 것이라는 믿음에서다.
연구개발 지향형 토종제약사 임원으로서, 그리고 북녘 어린이 건강을 후원하는 수호천사로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임 이사장.
그의 열망이 꽃으로 피어 결실을 맺을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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