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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정신차려라!

  • 가인호
  • 2009-03-23 06:44:29

다국적제약사를 바라보는 국내 제약업계의 시선이 곱지않다. 국내 공장들을 하나둘씩 철수하더니 이제는 영업사원을 비롯한 경력직 스카우트로 골치가 아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5년 이내에 40여 곳의 다국적제약사 대부분이 공장을 철수했다. 공장이 있는 회사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오츠카, 바이엘쉐링, 얀센 등이 그나마 제조시설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다국적제약사가 사실상 판매상으로 전략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여기에 국내서 판매되고 있는 외자사들의 블록버스터 상당수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지에서 수입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솔직히 믿음이 가지를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영업-마케팅 경력직을 빼가는(?) 다국적제약사의 행태에 국내 제약사들이 화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이는 제약협회의 조사를 들여다보면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금새 깨닫게 된다. 협회는 최근 국내 제약사 33곳을 대상으로 3년간 인력스카우트 현황을 조사했는데, 2006년 65명, 2007년 83명, 지난해 87명 등 3년간 총 235명의 경력직을 스카우트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여개 제약사에서 230명이 넘는 경력직들이 다국적사로 자리를 옮겼다는 사실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게다가 KRPIA회장사가 경력직 스카우트에 더욱 앞장섰다는 사실은 도의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물론 국내 영업-마케팅 인력이 높은 임금을 보장해주는 다국적사로 옮기는 것은 시장경제 논리에 비춰볼 때 문제될 것이 없다.

게다가 이러한 인력 이동 문제는 국내 상위제약사들도 할말이 없다. 중소제약사 인력들을 수도 없이 데려 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다국적제약사들의 기업윤리이다. 현지화 기업 윤리라면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신입사원을 채용해 교육과정을 거쳐 훈련시키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국내제약사들은 쓸만한(?) 인재를 만들기 위해 신입사원을 채용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활용해 약 2억 원대의 비용을 투자한다. 돈도 돈이지만 한사람에게 쏟아 붓는 시간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사회는 공생하는 곳이다. 함께 더불어 살아야 한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이 점을 깊게 생각해야 한다. 작은 것을 가지려다가 정작 큰 것을 놓칠수 있는 우를 범할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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