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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조사 '녹다운'…탈크진화 전전긍긍

  • 가인호
  • 2009-04-21 06:49:40
  • 향남제약공단 식약청 고강도 조사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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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식약청의 강도 높은 수사에 심신이 지쳤다. 이제는 더 이상 탈크 파동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약사들이 큰 피해 없이 이 문제가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탈크 파동이 식약청의 원료시험 수사로 새 국면을 맞이 한 가운데, 직접 조사를 받은 제약공장 관계자들은 밤 늦게까지 진행된 수사에 녹초가 됐다며, 더 이상 탈크 파동이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다는 입장을 밝혔다.

데일리팜 취재팀이 탈크 원료수사가 마무리 된 20일 향남제약공단을 방문한 결과 공단 내 분위기는 잇단 원료수사에 심신이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36개 업체에 39개 공장이 밀집해 있는 향남제약공단의 경우 지난주 3일동안 대다수 공장들이 조사를 받았으며, 공장장을 비롯해 QC팀장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약전에 명시돼 있는 원료시험 여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날 향남제약공단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일간에 걸쳐 식약청 수사관과 직원이 2인 1조로 공단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많게는 3개팀이 공단내 공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조사는 평균 3~4시간 가량 진행됐으며, 일부 업체들은 밤 11시까지 조사가 진행되는 등 조사 시간이 6시간을 넘긴 공장도 더러 있었다는 것이 현장 소장의 증언이다.

특히 식약청의 수사 직후인지 공단 내 공장 관계자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으며, 이제는 이번 파동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A제약 공장장은 “제약사, 특히 중소제약사들은 식약청의 원료시험 조사에 자유로울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며 “극히 일부 제약사만이 이번 조사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장은 “수사를 진행한 수사관과 식약청 공무원도 진행과정에서 이제는 더 이상 탈크 파동이 확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양측이 모두 녹초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B제약 공장장은 “제약사들도 잘못이 있고 식약청도 어느정도는 책임이 있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제약업계가 더 이상 큰 피해없이 이번 파동을 막을 수 있겠냐는 쪽에 초점이 모아져 있다”며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부분은 어쩔수 없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C제약 공장 관계자는 “조사 진행과정에서 식약청이 이번 원료수사와 관련 행정처분으로 마무리하고 형사고발까지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품목도 상당수 있고, 품목 대체작업도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식약청과 제약업계가 함께 이번 파동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향남제약공단 사무소 관계자는 “향남제약공단에 23년 있었지만 최근의 공단 내 분위기는 사상 최악”이라며 “제약 공장 관계자들이 향후 변화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 불똥이 어디로 튈까에 모두들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불만은 많지만 이를 모두 오픈해서 애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공장 관계자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탈크 파동이후 몇 사람이 공장을 그만둘 것인가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원료수사가 진행된 향남제약공장 관계자들은 이번 탈크 파동의 가장 큰 희생자가 바로 자신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면서, 암울하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촬영·편집]=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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