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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약 처방횟수 제한 개선돼야"

  • 최은택
  • 2009-05-12 12:25:22
  • 요약
  • 임상전문간호사 데보라 규, "응고인자 유지요법 비용효과적"

혈우병치료제의 처방횟수를 제한하거나 유전자재조합 제제 사용에 나이제한을 두는 것은 시급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출혈이 발생할 때 혈액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것보다 유지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캐나다 세인트폴병원의 임상전문간호사인 데보라 규씨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혈우병, 백혈병, 골수이식 분야에서 25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간호사인 그는 한국혈우재단이 주최한 ‘2009 혈우병 세미나’ 강연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았다.

캐나다는 혈우병환자의 ‘천국’으로 알려질 만큼 혈우병치료가 잘 이뤄지고 있는 나라로 국제혈우재단이 위치한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혈우재단 의원은 의사와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협진이 잘 구축돼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첫 한국방문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혈우병 환자에게 처방제한을 두는 것은 의외였다”면서 “한국은 한달에 처방받을 수 있는 혈우병약 횟수를 10회 또는 7회로 제한하고, 유전자재조합 제제는 나이제한을 두고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혈우병은 언제라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월간 처방횟수를 제한하는 것은 혈우병 질환의 특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

그는 특히 “경우에 따라서는 관절염, 뇌출혈, 근육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혈우병치료제의 처방횟수를 제한하는 것은 환자치료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규씨는 최상의 치료법으로 응고인자 유지요법 사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유지요법 치료가 출혈이 발생할 때마다 투여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면서 “실제로 많은 환자들이 유지요법 사용후 출혈횟수가 줄고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출혈 후 처방으로 지혈시키는 방법보다 유지요법으로 적절히 치료한 환자에게 비용이 훨씬 더 적게 든 사례가 있다. 합병증 발생에서도 조기 유지요법을 사용한 환자에서 개선도가 높았다”면서 “유지요법으로 출혈을 방지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혈우병치료에 있어서 바이러스 감염차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캐나다에서도 오염된 혈액으로 C형감염과 HIV감염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가 있었고, 실제로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생명을 잃기도 했다고 규씨는 설명했다.

그는 “혈우제제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의료진과 제약사들의 가장 큰 숙제이자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런 점에서 최근 감염위험이 없는 혈우병치료제의 출현은 큰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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