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4 05:23:17 기준
  • 임상
  • #GE
  • 부회장
  • 약국
  • 허가
  • 배송
  • #임상
  • 연말
  • 제약
  • 데일리팜

"리베이트, 줘도 걱정 안주면 더 걱정"

  • 영상뉴스팀
  • 2009-06-15 01:30:07
  • 제약, 정부 정책에 '덜덜'…"어디서부터 손 써야 하나"
volume

“리베이트 적발품목에 대한 약가인하가 본격 시행되는 오는 8월까지 리베이트 지급을 ‘올스톱’할 예정입니다.”

“리베이트 ‘지급·중단’ 문제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베이트의 골이 워낙 깊다보니 명쾌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 답답할 뿐입니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정책에 제약사들이 ‘메가톤급’ 충격에 휩싸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제약협회 주최로 열린 ‘의약품 유통 투명화를 위한 영업총괄사장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베이트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부재와 8월부터 시행되는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 등에 따른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제약사들이 특히 부담을 느끼는 대목은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

다시 말해 오는 8월 1일부터 의약사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연달아 적발되면 최대 44%까지 약값이 하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또 지금과 같은 문란한 유통질서 하에서 리베이트 적발품목에 대한 약가인하는 매출 급감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소지가 다분히 많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A제약사 김모 영업본부장은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는 제약사들에게는 그야말로 메가톤급 충격파가 아닐 수 없다”며 “우선은 급한 대로 주변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영업실태를 면밀히 파악하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모 영업본부장은 또 “리베이트의 뿌리와 골이 워낙 깊다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공정위의 리베이트 가이드라인 제시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K제약사 박모 마케팅부장도 “정부의 강력한 쌍벌제 의지와 시행 노력이 없는 현시점에서 리베이트 적발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정책은 제약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정부와 제약사 그리고 의약사가 한자리에 모여 리베이트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소통의 장 마련과 공감대 형성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다음은 A와 K제약사 관계자 2인과의 일문일답.

-A제약사의 리베이트는 얼마나 근절됐나.

=오는 8월말까지는 리베이트 지급을 ‘올스톱’할 예정이다. 다른 제약사 ‘리베이트 진행 부분’을 예의 주시하면서 그 분위기에 편승할 생각이다.

우리같은 중소제약사들은 공격적인 리베이트 영업을 펼칠 형편이 못된다. 그렇기 때문에 소극적 리베이트 영업방식을 택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주변 제약사들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잠시 리베이트 지급은 중단하고 있다.

-리베이트 근절되면 중소제약사들은 고사되나.

=대형 제약사같은 경우에는 외형이 워낙 크다보니 당분간 리베이트를 중단하더라도 큰 손해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중소제약사들은 매출 감소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판단된다.

-약가인하를 감수하더라도 리베이트 감행할지.

=그럴만한 상황은 아니다. 8월부터 시행되는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는 제약사들에게 메가톤급 충격파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형국이다.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회사차원의 노력은.

=지금은 해법이 없는 상태다. 대안 마련에 고민 중이지만 리베이트의 골이 너무 깊다보니 사실상 손을 쓸 방법이 없다.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공정위의 ‘리베이트 가이드라인’ 제시뿐이라고 생각한다.

-제약업계의 리베이트 실태는.

=상위 제약사들 뿐만아니라 중소제약사들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아닌가.

상위 제약사들은 신제품 홍보를 위해 중소제약사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네릭 제품 홍보와 랜딩비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다.

리베이트는 어쩔수 없는 현실이라고 본다.

-K제약사의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에 따른 분위기는.

=회사의 존폐위기가 거론될 정도로 큰 충격에 빠졌다. 만약 8월에 시행되는 리베이트 적발품목 약가인하가 현실화 될 시에는 인력 구조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K제약사의 리베이트 영업은 현재진행형인가.

=그렇다. 하지만 리베이트 ‘중단·지급’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과 대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지만 명쾌한 답이 없는 상황이다.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최선책은 뭔가.

=약가인하정책·강력한 쌍벌제 시행 그리고 의약사들의 관행적 리베이트에 대한 인식개선의 합리적 조화라고 본다.

정부·제약사·의약사들 간 리베이트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의 장 마련도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