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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M&A "지금이 적기" VS "시기상조"

  • 영상뉴스팀
  • 2009-06-23 06:17:23
  • 제약담당 애널리스트 4인이 말하는 M&A 허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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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간 M&A 활발…“허와실 양면성 꼼꼼히 따져야”

외형성장과 영업망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 능력 배가 등 이른바 머니파이프라인 확충을 위해 국내외 제약사들이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화이자와 와이어스, 머크와 쉐링푸라우, 중외제약과 크레아젠홀딩스, 한서제약과 셀트리온 등이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최종 목표로 M&A를 체결했다.

또 삼양사를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들도 중소제약사나 바이오업체를 대상으로 M&A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제약사들 간의 M&A는 ‘약’인가 ‘독’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약일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즉 외형적 성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시킬 수도 있는 촉매제 역할과 합병비용 지출로 인한 유동성 경색과 자기잠식 효과로 회사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양면성을 가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시점이 M&A 적기”…‘제약사 상대적 저평가’ ‘신시장 개척’

우선 지금이 M&A 최적기라고 주장하는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로 인수가격 메리트 발생 ▲저성장·영업망 한계에 대한 돌파구 및 규모경제 실현 ▲케미칼 드러그와 바이올로지 드러그 접목으로 신시장 개척 등을 근거논리로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국면으로 인해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많은 제약사들이 현재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이 사실”이라며 “제약 빅5 그룹에 속하는 유한양행과 동아제약 등은 과거 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가 20이 넘었지만 지금은 13~15정도로 낮아져 있는 것이 좋은 실례”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보라 선임연구원도 “M&A의 가장 큰 목적은 역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영업망 확충의 한계와 제네릭 위주의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는 국내 제약사에 있어 M&A는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시 말해 M&A는 신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신약으로 출시해 블록버스터로 만들어 내는 국내 제약사들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함은 물론 취약 부분에 대한 인프라 구축에 드는 시간·설비·인력·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로 개선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덧붙여 김태희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간 가장 이상적인 M&A로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을 꼽았으며, 선정이유로는 LG생명과학의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노력과 수출기반그리고 국내 최대 제네릭 영업망을 구축한 한미약품의 합병시 상승효과를 들었다.

‘자기잠식효과’ ‘유동성 경색 우려’…“M&A보다 신약개발”

이와는 반대로 현시점에서 제약사 간 M&A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수 있다는 의견을 내세우는 애널리스트들은 ▲자기잠식효과 ▲약가인하와 설비시설 선진화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한 기업경영 악화 우려 ▲과도한 합병비용으로 인한 유동성 경색 우려 등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신지원 연구원은 “M&A의 가장 큰 매력은 유통망 확보와 품목 라인업을 통한 외형증대라고 볼 수 있는데 국내 제약구조를 볼 때 중복되는 사업영역 때문에 품목라인업 간의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 자기잠식효과) 가능성이 많아 M&A보다는 신약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 선점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배기달 연구원도 “현재 국내 제약기업들의 가장 큰 변수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생산설비 선진화 비용 투자로 압축할 수 있다”며 “이러한 대외 변수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형확대와 시장 선점을 위한 단기수익형 M&A 전략은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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