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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제약, 의료복합단지 매력에 '시큰둥'

  • 영상뉴스팀
  • 2009-08-21 06:10:08
  • R&D 지원금 부족·연구인력 수급 어려움 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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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0년간 5조 6천억원이 투입될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에 구축될 예정이지만 정작 제약사들은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일리팜은 지난 20일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신약개발지원센터 산학연 연구 참여 의사’ 설문을 실시한 결과 ‘효율·효과성에 대한 의문’으로 참여 계획이 없다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에 대한 주요 원인은 ▲연간 30억원 미만의 낮은 지원액 ▲본사와의 연계성 부족과 전문 연구인력 수급의 어려움 ▲해당 지자체의 전문적인 계획 및 평가 능력 부족 등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지원센터의 핵심 목적인 신약 후보물질평가·개발에 대한 낮은 R&D투자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정부의 발표 전 기대했던 것에 비해 턱 없이 낮은 지원 규모에 공동 연구인력 투입과 공장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A제약사 관계자는 “연간 신약분야에 약 30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또 제약사 프로젝트별로 나눈다면 결국 제약사별로 한 해 몇 억원도 안 되는 지원금이 배분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제약 관계자도 “상위 제약사들의 경우 한해 평균 R&D투자 비용 만으로도 수백억원이 들어간다”며 “한해 평균 20억원도 안되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우수 연구인력을 투입하거나 연구소 이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상당수 제약사들의 본사와 생산·연구시설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는 만큼 오송이나 신서로 연구소가 이동될 시 본사와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전문 연구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반응도 두드러졌습니다.

또 일부 제약 관계자들은 지자체가 중심이 돼 운영되는 이번 복합단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전문적 기술과 관리를 요하는 ‘R&D 인프라구축’에 경험이 전무한 지자체가 입주 업체와 전문 인력수급·평가 등을 진행할 시 효율적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단 관계자는 “의료복합단지 추진 전 제정된 관련 특별법상 지자체가 사업 운영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으로 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싣는데도 한계가 있다”며 “현재 정부에서도 ‘운영·관리·평가’에 대해 참여할 지 심각한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약 후보물질평가와 개발로 국가 신성장 동력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첨단의료복합단지’. 하지만 정작 R&D 지원금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

[영상뉴스팀]=노병철·김판용·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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