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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학과 자체감사 철저해야

  • 박철민
  • 2009-11-02 06:29:39

교육과학기술부가 약대 내 약과학과 설치에 대한 입장을 마지못해 뒤집었다.

그동안 약사회에 대한 회신에서도 별 문제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던 교과부가 최근 각 대학에 공문을 보내며 유사학과 설치를 지양하도록 종용했다.

이에 따라 경희대 약대 내의 약과학과는 자연과학계열로 옮겨질 전망이다. 교과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대학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번 교과부의 결정의로 신입생들이 학교를 다니기 전에 상황이 마무리돼,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지 않게 됐다는 점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과부의 부끄러운 현 주소를 볼 수 있다.

당장 내년 약과학과가 신설돼 운영됐다면, 내후년에는 약대 정원이 부족한 각 대학에서 저마다 유사학과를 만들어 일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약대가 없는 학교에서는 우선 약과학과부터 만들고 보자고 나서도 형평성 차원에서 달리 제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이러한 비상식적 일이 발생한 것은 온전히 교과부의 비정상적인 일처리에 따른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경희대 약과학과 신설에 의혹을 제기하며 교과부의 조사를 요구했다.

약과학과 신설을 둘러싸고 교과부-대학 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면 교과부 자체 감사를 통해 밝혀질 일이다.

자체 감사 결과, 별다른 사항을 발견해내지 못한다면 교과부는 내년도 국정감사에서 같은 문제로 더 큰 고초를 겪게될 것이다.

입장변화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교과부 관계자는 "모르겠다. 전에는 모르겠고"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행정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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