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가는데 왜 압록강을 건너야 하는지"
- 데일리팜
- 2010-06-09 1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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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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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순안공항엔 비가 내리고 있다. 봄비라 하기엔 쌀쌀하다. 그래도 한결 차분한 맘으로 둘러보게 된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늘어선 나무들은 언제 봐도 아름답다. 누구는 자작나무라 했고, 누구는 포플러 나무라 했는데 확신이 없어 이번엔 사진을 찍어간다.
보통강려관에 짐을 풀고 민화협(민족화해협력위원회) 주최 환영만찬을 받는다. 북에서의 식사는 대체로 깔끔하고 담백하여 입에 맞으나, 이 많은 음식들을 받기에 미안하고 불편한 맘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민감한 시기의 방북이라 참사들도 우리들도 말을 아낀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민감하지 않은 적이 언제는 있었나 싶다.
그리고 어른들의 복잡한 행로로, 우리 아이들의 오늘이 포기되거나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맘을 추스린다. 그래서 오지 않았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까. 내 이야기 위주로는 아닐 것 같다. 이 곳, 평양에서도 만경대구역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 대해, 그간의 의료현황에 대해 알아야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우선은 여기 선생님이 원하는 것, 나누고 싶은 것들을 먼저 들어봐야지. 생각하며 잠을 청한다.
둘째 날 새벽, 언제나처럼 5시면 눈이 떠진다. 남과 북이 시차가 없다는 것이 새삼 편안하다. 내가 이 곳 선생님과 나누고 싶은 건 무얼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수액요법과 영양평가 및 모니터링, 추가로 보충할 사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어디까지 될는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목록을 작성해 본다.
날이 밝았다. 비가 간간히 내려 여전히 쌀쌀하다. 아침식사 후 보통강변에 서다. 비오는 강물은 언제나 아련하다. 수려한 버드나무들이 늘어선 경치가 일품이다. 가

그나마 몇 안 되는 계단사업만으로도 보통강이 많이 오염되었다고 한다. 내 눈에는 이 정도도 훌륭하다 생각이 되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쪽 4대강의 수 십 개의 보들이 생각난다. 맘이 아프다.
-의학 석사 -전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과 소화기영양분과 전임의 -전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소아과 전임강사, 조교수 -현 신천연합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실무기획의원
필자약력
어디서든 지도보기를 좋아했었는데, 낯선 평양을 지도로 살피다 보니 바짝 맘에 와 닿는다. 숙소에서 작업장을 오가는 길은 모두 작은 버스를 이용해 다닌다. 따라서 정작 평양에 왔다해도, 시내는 모두 버스 창 밖으로 비치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특별한 경험을 했다.

드디어, 을 보았다. 평양에서도 서쪽 외곽의 변두리 동네이다. 주로 다니던 중심부에 비해, 다소 시골스럽다. 좁은 담벼락 길을 꺾어 병원 정문에 다다르다. 기다리시던 부원장님 및 여러 분들이 환영해 주신다. 다들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담당 선생님을 만난다. [하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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