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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 성폭력 피해아동 치료한 여의사 화제

  • 이혜경
  • 2010-07-16 11:11:57
  • 서울시여성상 수상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의진 교수

신의진 교수
지난 10년 동안 1000여명의 성폭력 피해 아동을 진료해 준 여의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 신 교수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7일 '서울시 여성대상'을 수상했다.

신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입은 어린이들에 대한 정신적 치료 뿐 아니라 부모에 대한 가족 치료까지 병행하며, '해바라기 아동센터' 책임자로서 피해 아동 뿐 아니라 가해 아동까지 피해자의 관점에서 치료해왔다.

신 교수가 아동 성폭력에 눈을 띄게 된 계기는 가정 폭력이나 편부모 가정 등 어려운 상황에서 자란 아이나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만 실제로 부모로부터 정서적 방기를 당한 어린이들이 감정이나 성 충동 조절을 하지 못하고,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걸 보면서다.

또한 아동 성폭력 가해자나 피해자 대부분 가난한 가정, 조손 가정, 편부모 가정에서 자라면서 제대로 된 사회복지서비스, 육아지원서비스를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아동 복지에 대한 투자를 확충해야 하다는 게 신 교수의 생각.

신 교수는 "아동 성폭력은 형량을 높인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가해자 대부분이 어릴적 공격성향, 이상행동에 대한 지적과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아동 성폭행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정부는 센터 등 하드웨어 마련에만 투자를 집중하지 말고 성폭력 피해자든 가해자든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수상과 관련해 신 교수는 "상을 받는 마음이 무겁다"며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없을때도 있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만큼 아이들을 위한 진료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15일 "신 교수의 수상을 축하한다"며 "성폭력 피해자를 치료할 경우 법원에서 증언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다수의 의사들이 피해아동에 대한 진료를 기피할 때 신 교수는 먼저 나서 이들을 진료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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