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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르고 쪼개고…소아과 처방조제 너무 힘들어요"

  • 이현주
  • 2010-10-23 06:50:57
  • 함량조절·위생문제 발생…제약, 어린이용 제형 개발 착수

"짜르고 쪼개고 소아과 조제 너무 힘들어요."

복지부가 국회 서면답변을 통해 분절조제가 많은 의약품의 용량 소량화 계획을 밝히자 약국들이 환영하고 나섰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영유아 또는 환자 상태에 따라 허가된 함량보다 작은 분량으로 처방함에 따라 분절조제가 불가피하지만 함량조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손으로 분절함으로써 위생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데다 영유아 전용 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안정성 문제도 우려된다.

이에 따라 약사들은 용량 소량화 및 제형 다양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용산구 A약사는 "소아과 의사의 처방약은 소아전용 약이 아니다. 성인용 약을 나눠서 처방조제하는 것"이라며 "타르처럼 영유아에 필요치 않은 성분이 있을 수도 있고 균등분배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함량을 복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이어 "외국에는 파우더, 츄어블, 시럽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 국내에도 제형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면서 "또 불필요한 부용제, 색소를 배제한 영유아용 약이 나오면 약물 오남용에도 효과적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서울 강동구 B약사는 "2mg과 1mg 용량이 있는 약중에서 1mg을 처방하면 되는데 2mg 1/2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며 "불필요한 분절처방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소아과 처방조제는 위생문제에 예민하다"며 "클린조제를 실천한다고 하더라도 완벽할수 없기 때문에 용량이 세분화되면 위생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용량 소량화를 무조건 반기는 것은 아니다.

서울 동작구 C약사는 "영유아 체중에 따라 용량의 1/2, 1/3 등 처방이 다양하다"며 "용량이 세분화되면 조제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소아과 처방 조제는 용량실수가 많은데 세분화될 경우 조제실수를 파악하기 어려워질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일부 제약사들에서는 약국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먹기 편한 제형의 의약품 개발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가 많은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치료를 위해 기존 정제를 가루약 형태인 산제, 과립제 또는 츄정(씹어 먹는 정제) 등 먹기 쉬운 형태로 개발하고 있는 것.

제약사 관계자가는 "한미, 유한, 제일 등 어른용 캡슐형태 항생제를 산제로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용을 위한 제형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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