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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이상훈
  • 2010-11-10 06:30:32

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쌍벌제, 유통일원화 규제 일몰 등 #도매업계가 처한 현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이 회장의 뜻이지만, 도매업계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은 기정 사실이다.

특히 그동안 도매업계 최대 치부로 지적돼왔던 회원사간 분열 양상은 이 위기 강도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일례로 과거 대 쥴릭투쟁 때도, 그리고 최근 유통일원화 유예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도매업계는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돌이켜 보면, 지금의 위기는 도매업계가 자초한 셈이다.

줄곧 도매업계는 한지붕 두가족 생활을 지속해왔다. 크게 약국주력과 병원주력 종합도매상으로 양분됐던 것.

이로인해 도매업계는 의약분업 등 과도기를 맞이하면서 병원, 약국, 제약사에 끌려다니는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서로를 헐뜯으며 경쟁사 거래선을 빼앗기 위해 병원과 약국에 뒷돈을 주는 출혈경쟁을 지속했고, 이는 결국 대규모 부도사태를 초래했다.

제약사들의 여신강화 등 도매 압박이 강화된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최근에도 이 같은 양상은 계속된다. 국공립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저가낙찰 현상이 제약사와 사전 협상에서 비롯됐다고는 하지만, 병원들이 성분명 입찰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제품 선택권은 도매에게 있음에도 불구, 그 잇점을 십분 활용하지 못했다.

물론 업계 상황은 무시하고 저가낙찰을 종용하는 병원도 잘못이다. 또 도매업체들은 제약사 오더권을 확보하고 원내코드 입성을 해야 입지를 굳힐 수있다는 계산이 1순위였을 것이다.

하지만 저가낙찰로 인한 손실 악화와 업계에 몰고올 추후 파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나하나 잘 살아보자고 선택한 길이 국내 의약품 유통 시장 혼탁의 근간이 되고 있다는 말이다.

11월 28일이되면 더욱 큰 소용돌이가 몰아칠지도 모른다. 업계 내부에서는 사업포기형 영세업체가 인정 백마진 이외 뒷돈을 뿌리고 다닌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도매업계는 겉잡을 수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서두에서도 강조했지만, 도매업계가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더이상 도랑을 흐리는 미꾸라지 같은 도매업체가 나와서는 안된다.

도매업계에가 대동단결의 모습으로 위기를 타계해 나가야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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