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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약국, 설선물 양극화…"우량거래처 몰아준다"

  • 강신국·이혜경
  • 2011-02-01 06:48:50
  • 요약
  • 쌍벌제 시행 여파…"명절선물이 리베이트인가?" 불만

설 명절을 앞둔 의약사들이 쌍벌제 시행으로 달라진 선물 풍속도에 쓴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우량 거래처로 분류된 의원, 약국들은 와인, 떡 등을 받아 설 선물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31일 개원가와 약국가에 따르면 거래처에서 받는 설 설물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개원가는 1~2만원대 선물세트를 놓고 가는 영업사원들도 있지만 예년에 비해 선물이 많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천안 W통증의학과 S원장은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올해는 제약사로부터 제공받은 선물이 단 하나도 없다"며 "지난해에는 작게나마 있었지만 올해는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K소아청소년과 K원장도 "영업사원 보기도 힘들다"며 "지난해부터 지속된 분위기가 당분간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설 연휴 전날 사과, 배 등 과일 세트를 종종 받았다"며 "일반적인 상례였지 리베이트로 보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1~2만원 선의 생활용품세트나 과일, 스팸 등 간단한 선물을 병원에 놓고 가는 제약사 영업사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H의원 K원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리베이트에 해당하는 선물은 일절 받고 있지 않다"며 "제약회사 직원이 종종 고맙다는 차원의 1~2만원 선의 선물세트를 두고 가기는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개원가는 설 선물까지도 리베이트로 치부하는 정책에 문제제기를 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약국가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았다. 일부 도매업체에서 와인, 떡, 멸치세트를 돌리기는 했지만 각박해진 설 선물은 개원가와 비슷했다.

서울 강남의 P약사는 "월 1000만원 이상은 거래를 해야지 도매상에서 간단한 선물세트라도 준다"며 "도매 보다 직거래 제약사들이 다 빡빡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의 K약사도 "병원에는 선물을 준다는 말을 영업사원에 들었다"며 "약국에는 쌍벌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약을 많이 사용하는 병원은 교묘하게 관리하는 게 지금 영업실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들은 업체에서 받은 선물로 직원들 선 선물로 활용하며 생색을 냈지만 이제는 자비로 직원 선 선물을 마련하는 곳도 있었다.

한편 문전약국이나 직거래 규모가 큰 매약 위주의 대형약국들은 참치세트, 홍삼드링크, 사과박스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복지부는 쌍벌제 하위법령 시행을 하면서 소액물품, 경조사비, 명절선물, 강연료, 자문료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하고 통상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인지를 개별 사안별로 판단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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