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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로 수출 '비상'…"이럴바엔 해외등록부터"

  • 이탁순
  • 2012-01-09 12:24:52
  • 동남아도 한국약가 비교…수출국 먼저 약가등록 '만연'

정부의 저약가 정책이 해외 수출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내에서 먼저 낮은 약가를 받다보니 해외에서도 그보다 높은 약가를 받기 어려워 수출 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에 제약업계는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는 국가에서 선등록하는 게 유리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남아 국가들도 국내 약가를 비교하며 자국에서의 약가를 산정하고 있다.

동남아는 상대적으로 제품 등록이 쉬워 우리나라 제약회사들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남아국가들끼리 연합해 허가등록 절차(아세안 CTD)를 강화하면서 국내 수출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수출하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 약가 기준을 국내가 아닌 현지 수출국에 둘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해당 수입국은 어떻게해서든 싸게 사기 위해 한국 기준(레퍼런스 프라이스; 참조가격)을 인용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앞으로 약가가 53.55%로 일괄 인하될 때"라며 "수입국에서 이를 인용해 약가를 정하면 수출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까닭에 제약업계는 애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먼저 약가를 받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수출허가만 받고, 약가는 현지 수출국에서 받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신약개발 역시 내수시장이 불안한 국내보다는 수출국에 비중을 두고 진행하는 경우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근 한미약품이 김맹섭 연구소장을 북경한미약품 R&D 총괄 책임자로 임명해 연구개발 중심을 국내가 아닌 중국에 둔 것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고민들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정말 (약가를 잘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이 아니라면 국내에서 먼저 제품을 등록하는 것을 따져 봐야 할 정도"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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