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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집단지성, 맹렬히 토론한 후엔

  • 데일리팜
  • 2012-01-26 10:32:10

1954년 이 땅에 약사법이 제정된 이래 58년 만에 약사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 대격돌한다. 58년간 단 한차례도 법적으로 시행된 적이 없는 '가정 상비약 약국외 판매' 문제의 향로를 결정하기 위한 대한약사회 임시총회가 오늘(26일) 개최된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일선 약사들을 비롯해 복지부 관계자, 일간 언론, 시민단체, 의약계 종사자들의 모든 시선은 오후 2시 열리는 임총에 쏠릴 것이 자명하다. 결과에 상관없이 임총의 최종 결정은 이후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후폭풍을 견디려면 맹렬한 토론과 깨끗한 결과 승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오늘 임총의 성격이 그렇다.

일부 구멍가게의 생계형 불법 판매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특수장소의 합법적 판매를 제외하고 나면 지난 58년간 법적으로 단 한번도 약국 밖에서 의약품이 판매된 적이 없었던 터라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간 '가정 상비약 약국외 판매 협의'는 약사들에게 무엇과 비견할 수 없는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임총 현장에서는 일부 가정상비약을 약국외에서 판매함으로써 사회적 요구와 압력을 줄이자는 '대약 집행부의 현실론'과 약국외 의약품 판매는 어떠한 경우라도 안된다는 '약사 자존심이 깔린 원칙론'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놓고 벌이는 약사들간의 치열한 토론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서로의 주장에 의심 가는 점이 있다면 면도날처럼 예리하게 지적하고 해명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임총은 토론이어야지 정치적 공방으로 흘러서는 약사 미래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 355명도 동문이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관계없이 약사의 미래를 걸고, 아니 자신의 미래를 걸고 독자적인 판단을 해야한다. 오늘 임총은 선배나 후배의 앞날을 위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약사회 최고 의결기구인 총회의 결과는 누구라도 조건없이 승복하고 결정 사항을 한목소리로 지지해야 한다. 오늘 임총은 약사 집단지성에 대한 시금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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