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2:46:17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CT
  • 약가인하
팜스터디

'경쟁사에 통큰 투자'...동아ST, 항암신약 상용화 잰걸음

  • 손형민
  • 2024-05-21 06:19:51
  • 동아에스티, 아이디언스 2대 주주 등극…베나다파립 개발 협업
  • 면역항암제·ADC 등 다양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임상도 진행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동아에스티가 항암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 동아에스티는 일동제약 자회사 아이디언스에 투자를 진행해 표적항암 신약후보물질 베나다파립 개발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표적항암제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에서 항암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최근 아이디언스에 2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아에스티는 베나다파립과 병용투여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베나다파립은 아이디언스가 개발 중인 PARP 억제제 계열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PARP1 단백질은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에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PARP 억제제는 PARP1이 DNA에 붙는 것을 방해해 암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PARP 억제제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 화이자의 탈제나(탈리조파립) 등이 있다.

아이디언스는 현재 위암, 유방암, 난소암, PARP 억제제 내성암 등을 타깃으로 베나다파립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위암 임상1상에서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아이디언스는 이전에 3회 이상 치료에 실패한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베나다파립+이리노테칸의 병용요법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이리노테칸은 세포분열과 DNA 복원에 필요한 특정 효소를 차단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국소이성화효소(topoisomerase) 억제제 계열 항암제다.

베나다파립+이리노테칸은 위암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1상 중간결과에서 객관적반응률(ORR) 36.4%, 무진행생존(PFS) 중앙값 5.6개월을 기록했다. 또 항암 치료의 표지자 역할을 하는 상동재조합결핍(HRD)을 가진 위암 환자군(5명)에서는 ORR 60.0%를 기록했다.

이에 동아에스티와 아이디언스는 베나다파립+이리노테칸뿐만 아니라 베나다파립과의 최적 조합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임상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용화된 PARP 억제제들이 germline BRCA 변이 타깃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여성암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는 만큼 베나다파립 역시 이들 암종에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동아에스티, 면역항암제·ADC 등 항암 파이프라인 집중

동아에스티는 베나다파립 외에도 다양한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DA-4505,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DA-4511 등이 있다. 또 자회사 앱티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DA-4505는 AhR(아릴탄화수소수용체) 길항제 계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면역계 조절 인자인 AhR은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종양세포가 공격받는 것을 막는다. 이를 억제해 종양미세환경의 면역반응을 복구시키기는 것이 DA-4505의 기전이다.

전임상에서 DA-4505는 수지상세포,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동아에스티는 DA-4505를 단독요법 혹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후보물질은 내약성,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2a상에 진입한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SHP1 억제제 계열 면역항암제 DA-4511도 개발 중이다. SHP1은 탈인산화효소 활성부위의 구조적 유사성으로 선택적인 SHP1 억제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동아에스티는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SHP1 알로스테릭 부위(allosteric site)를 찾아내 경구 복용가능한 저분자 화합물을 발굴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SHP1 억제제는 없어 개발에 성공하면 혁신신약(First-in Class)으로 등극할 수 있다.

전임상에서 DA-4511은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분비 증가, 대식세포 식세포 기능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앱티스를 통해 ADC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든 항암 신약이다. ADC는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국내 바이오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해 클라우딘18.2 타깃 ADC 후보물질 AT-211을 확보했다. 앱티스는 항체 변형 없이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DC의 체내 반감기를 길거나 짧게 조절이 가능하다.

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클라우딘18.2는 정상 세포에도 존재하지만 특정 악성 종양에서 높은 수준으로 발현된다. 암 세포의 증식, 분화, 전이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라우딘 18.2를 타깃해 상용화된 신약은 아스텔라스의 졸베툭시맙이 유일하다.

동아에스티는 전임상에서 AT-211의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연내 임상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동아에스티는 HK이노엔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HK이노엔에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공유해 EGFR L858R 변이를 타깃하는 차세대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