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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혁신형 인증받는 날, 그런데 표정은 왠지…

  • 최은택
  • 2012-07-18 12:24:57
  • 43개 제약 대표이사 등 총출동...임 장관 "어깨 무겁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수여식에 국내 제약사 사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날씨가 수상한 날이다. 북상 중인 태풍은 아침부터 대기를 한층 무겁게 내리 눌렀다. 상쾌하지 않다.

오늘(18일)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서를 받는 날. 내로라하는 국내 제약기업 대표이사들이 하나 둘 복지부 9층 대회의실에 모습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사장들이 직접 '상장'(?)을 받기를 원했다.

여기저기서 악수와 수인사가 오갔다. 하루를 이틀처럼 사는 그들이다. 모처럼 만나는 반가운 이들과 인사하느라 손이 바쁘다.

10시 30분 예정된 시간. 임채민 복지부장관이 나타났고, 곧바로 행사가 시작됐다. 건일제약부터 SK케미칼까지 43개 제약기업이 차례대로 호명됐다.

인증서를 처음받고 있는 건일제약 김영중 대표
미리 지정된 좌석에 착석했던 사장들도 순서대로 의자에서 엉덩이를 뗐다. 인증서를 받고 임 장관과 악수하고, 기념촬영하는 일이 43번 반복됐다. 사장들은 한번씩, 임 장관은 43번 카메라 앞에 섰다.

사장들은 카메라 렌즈를 바라보며 활짝 웃었다. 수행한 여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사장들의 웃음의 크기는 더 컸다. 이 인증사진은 단정한 액자에 끼워져 43개 제약사 회사 중앙게시판 걸릴 것이다.

하지만 좌석으로 돌아오는 사장들의 표정은 약속이나 한듯이 바뀌었다. 웃음도 울음도 아닌 어색한 표정. '혁신형'이 뭐지?, 뭐가 달라지지? 하는 식의 물음표가 이 표정에 배어있었다.

임 장관은 "어깨가 무겁다"며, 43개 제약기업에 책임을 주문했다. 임 장관은 이날 "새삼 축하의 말이나 혜택보다 책임을 더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채민 장관
그는 "이런 방식(인증)이 최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그동안 낭비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비상한' 방법을 썼다는 점을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 시도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99% 43개 기업의 노력에 달려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기업은 위기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경험적 진실"이라고 독려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을 대표해서 녹십자 조순태 사장이 임 장관의 격려에 화답했다.

조 사장은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임 장관의) 당부를 가슴 깊이 새기고 2020년 글로벌 7개 강국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녹십자 조순태 대표
그는 "혁신형 인증은 과거에 대한 칭찬이 아니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한 격려와 채찍으로 이해한다. 영광보다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장은 이어 "비인증 제약사 또한 국민건강과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왔다는 사실을 기억해 달라"면서 "비인증 기업들과 협력하고 공정하게 경쟁해 국내 제약기업이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의 답사에 이어 43개 기업은 3개 그룹으로 나눠 기념촬영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

그리고 행사장을 빠져 나가는 사장들의 손에는 "위 기업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합니다"라고 적힌 복지부장관의 인증서가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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