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문전약국…"매물 나와도 매수자 안 나타나"
- 김지은
- 2013-01-26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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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 적은데 과도한 경쟁까지…같은 자리 돌려막기 '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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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의 위기감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훨씬 못미치는 처방건수에다 문전약국들간 과도한 경쟁이 원인으로 꼽힌다.
25일 일부 대형병원 문전약국가에 따르면 약국들의 과도한 경쟁과 의약품관리료 인하의 직격탄으로 경영적자가 심각해지면서 매물로나오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문전약국은 2011년 말 매물로 내놓은 약국이 지금까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폐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해당 약국 주변 부동산 관계자는 "2년 전 병원이 들어오기 전부터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며 약사가 거래를 했는데 하루 처방이 20건도 안되다보니 1년도 버티지 못하고 약국자리를 내놓았다"며 "매물로 내놓은 지 1년도 넘었는데 거래가격 조정이 안돼 다른 직종으로 전환도 안되고 상가자리가 방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 인근 2곳의 약국도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매물로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병원의 외래 처방건수가 개원 이전 약사들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약국이 과도하게 입점하면서 적자경영을 계속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약국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경영수지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지만 초기 고가의 분양가 등 투자비용 때문에 당장 약국을 접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도 쉽지 않다 것이다.
해당 병원 문전약국 약사는 "경영이 계속 적자 상태지만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무작정 약국을 내놓기도 쉽지 않다"며 "매물로 내놓아도 워낙 투자비용이 컸기 때문에 매수하려는 쪽과 권리금에 대한 입장차가 커 매매 체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약사들은 해당 약국들의 거래는 공식적 경로보다 브로커 등이 비공식적 경로를 통해 물밑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주변의 한 약사는 "일평균 처방건수가 50건도 안돼 약사가 폐업하고 나간 약국인데 브로커가 처방전 수 200건 보장이라며 블로그 등에 광고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지금의 상황에서는 약사들이 대형병원 문전약국 개국과 관련해서는 여러 면에서 심각하게 고려를 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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