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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 연주는 내 인생의 '감성 멘토'다"

  • 영상뉴스팀
  • 2013-03-26 06:34:56
  • [이 사람의 독특한 취미] 화일약품 이정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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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의 독특한 취미]

1958년, 12살 소년은 피리를 좋아했다. 방과 후면 늘 노을녁 동산에 올라 피리를 불며 세계적인 음악가를 꿈꿨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소년은 음악가가 아닌 대성한 기업인이 됐다.

화일약품 이정규(67) 회장의 유년기 인생스토리는 '수채화'와 닮았다. 항상 피리를 가슴에 품고 동요를 노래했던 소년의 감성은 꾸밈없이 담담한 수채화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피리의 음색이 좋아 초등학교 때부터 피리를 즐겨 불었죠. 그런 인연 때문이었는지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밴드부에 입단해 클라리넷을 연주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음대 진학을 꿈꾸며 음악 공부에 매진했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요? 결국 경영학도의 길을 가게 됐습니다. 껄껄껄."

못 다한 '음대(音大)' 진학의 꿈은 '군대(軍隊)'를 통해 완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군생활의 처음과 끝은 '군악대(軍樂隊)'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즉시 본소 군악대로 차출됐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학교 동창이 논산훈련소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었는데 그 친구가 어떻게 저를 알아보고 상사에게 보고해 저를 차출했지 뭡니까."

시쳇말로 군대에서 하는 축구는 '전투 축구'라 했던가.

그 역시 군악대에서의 연주는 '전투 클라리넷 연주'의 연속이었다. 하루 8시간 이상의 합주연습, 연일 이어지는 각종 군행사에서의 군악연주 등등.

몸은 고됐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 명성을 높인 것은 아니지만 정말 '원 없이' 클라리넷을 연주할 수 있었기에 말이다.

"지금도 클라리넷을 연주하지요. 가끔 집에서 적적할 때면 옛 기억을 떠올리며 애창곡을 연주합니다. 제일 즐겁게 연주하는 날이요? 화일약품 전직원이 모인 송년회 자리에서 흥겹게 클라리넷을 연주할 때죠. '앵콜'도 많이 받습니다. 하하하."

어떤 이는 건강을 위해 어떤 이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저마다의 취미를 즐긴다.

그렇다면 이정규 회장에 있어 클라리넷 연주 취미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말한다. 유년기를 함께했던 꿈이요, 친구요, 스승이라고…. 이런 의미에서 그에게 클라리넷 연주는 삶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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