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3:02:34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침
  • #제품
  • CT
네이처위드

국내제약, 아토피 신약개발 난항…글로벌 도전은 계속

  • 강스템, 임상서 1차 평가변수 미충족...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
  • 신약개발은 계속…대웅·에스엔바이오·엔지켐·샤페론 등 도전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아토피 신약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치료제가 임상3상을 종료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JW중외제약의 아토피 신약후보물질은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토피 신약개발 도전은 계속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달 초 임상2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고 샤페론은 국내와 미국에서 임상1/2a상을 진행 중이다. 에스씨엠생명과학과 대웅제약, 노바셀 등도 신규 기전 아토피 신약개발에 나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4일 아토피 신약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주’가 임상3상에서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다고 공시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19년에 이어 두번째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지난 2019년 10월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50 평가에서 유효성 확보에 실패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국소 및 전신 스테로이드제 등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중등도 이상 아토피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다.

임상3상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기존 치료제에 효과를 보지 못한 중등도 이상의 만성 아토피 피부염 성인환자 총 3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지표는 12주 시점 때 아토피 중증도 평가 기준인 습진중증도평가(EASI)-50 달성 비율이었다. EASI-50이란 치료제 투여 후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50% 개선됨을 뜻한다.

임상 결과, EASI-50 달성 비율은 퓨어스템-에이디주 투여군 33.0%, 위약군 29.3%였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위약군보다 EASI-50 달성 비율이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못했다(P=0.6111).

다만 강스템바이오텍은 장기 투여 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며 허가 신청은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16주차에 EASI-50 달성 비율이 48.1%, 24주차에 58.1%로 늘어났다.

안전성 측면에서 퓨어스템-에이디주는 12주 이후 이상반응 발생비율이 위약군 대비 적었다.

JW중외제약의 혁신 신약후보물질도 1차 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덴마크 제약사 레오파마와 체결한 아토피 치료제 JW1601의 기술이전 계약이 해지됐다.

JW1601은 히스타민(histamine)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를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는다.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 등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로 작용한다.

다만 글로벌 임상2상 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전을 가진 아토피 치료제가 없었던 만큼 개발되면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등극할 수 있었지만 상용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적응증 확보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개발 방향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토피 신약개발은 계속

일부 회사들이 임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지만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아토피 신약개발 도전은 계속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아토피 줄기세포 치료제 ‘SCM-AGH’ 역시 임상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SCM-AGH 세부 임상 결과와 향후 개발계획을 설명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위약군 대비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에서 SCM-AGH는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2차 평가변수인 24주 시점 ESAI-90에서도 유의한 결과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CM-AGH를 투여받은 55명의 대상자 중 부작용은 없었다. 일부 염증 치료제에서 안전성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한독과 국내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EC-18은 면역조절기능을 바탕으로, 아토피 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알러젠(Allergen)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민성 면역반응을 빠르게 제거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EC-18의 중등증 또는 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EC-18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샤페론의 아토피 치료제 '누겔'은 미국 임상이 순항 중이다. 샤페론은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누겔의 글로벌 임상2상 IND 승인을 받은 후 올해 3월 첫 환자 등록에 성공했다. 누겔은 GPCR19을 활성화해 인플라마좀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사이토카인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2건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JAK3와 TEC 패밀리 키나제(TFK)를 타깃하는 ‘DWP212525’는 전임상을, BTK·ITK 억제제인 ‘DWP213388’은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계열사 노바셀은 염증 해소에 관여하는 G단백질결합수용체(GPCR), 포밀 펩타이드 수용체(FPR2) 표적 경증·중등증 아토피 치료제로 NCP112를 개발하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