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약시장의 진화…국내사 적극적인 노크 필요
- 최봉영
- 2013-05-27 0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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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중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 이른바 '파머징 마켓'의 성장률은 매년 두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다.
이들 국가가 차지하는 의약품 시장 점유율은 수 년 내 30% 이상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시장의 성장은 놀랍다. 2012년도 기준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166조원에 달했다.
지난 3년 간 중국의 의약품시장 성장을 살펴보면 2010년 136조원, 2011년 148조원으로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현재 글로벌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의약품 시장은 2016년에는 14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해 2위인 일본을 제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제약산업의 진화= 과거 중국 제약시장은 양적인 성장에 치우쳐왔다. 하지만 현재는 질적 성장을 모색하는 제약사들이 하나 둘씩 늘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는 제약 선진국조차 긴장해야 할 정도로 빠르다.
그동안 중국 제약시장은 값싼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중국 내수시장이 꾸준히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내수시장에서 이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상당수 업체는 여전히 수출보다 내수에 치중하고 있다.
반면 상위업체 중 일부는 이미 원가절감이나 M&A를 계획하고, 중국 대륙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형-영세 제약사 간, 혹은 외국계 제약사와 M&A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API CHINA 광용 부회장은 "단가를 줄이기 위해 제약사 간 M&A가 활발한데, 외국계 제약사가 합병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특히 특허의약품 중심의 선진기술을 갖춘 업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이 낙후된 업체는 폐업하거나 합병 등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7년 7000개였던 업체 수가 2010년 4000개까지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업체 규모가 커지면서 품질 제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의수협 관계자는 "기술이 낙후된 기업의 제품은 수입품과 질 차이가 커서 중국 시장에서도 외면받고 있다"며 "이제 이들도 양질의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투자를 늘려나가는 추세"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완제의약품 해외진출은 미미하지만, 품질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 향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이미 일부 업체는 유럽이나 미국 GMP 규정에 맞는 공장을 갖고 있거나 건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중국은 '기회의 땅'= 중국시장의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우리 제약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인 건 분명하다.
특히 이미 포화상태인 우리나라 내수시장에 대한 극복방안이 해외 진출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의미는 더 크다.
중국 의약품 관련 시장은 인구노령화와 도시화로 성장 폭이 앞으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중국인 3명 중 1명꼴로 고혈압, 10명 중 1명꼴로 제2형 당뇨병일 만큼 환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임금상승과 도시화 등에 따라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부유층과 중산계층이 1억4000만 명에서 4억명으로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제약업체들이 아직까지 자체 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에 대한 외국 의존도는 높다.
기술력을 갖춘 한국 제약기업이 중국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중국 제약시장에 적극적인 노크 필요= 국내 제약기업 중에서는 한미약품, 녹십자, 대웅제약 등이 진출했지만 쉽게 도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중국 제약시장의 높은 진입장벽과 불확실성 때문이다.

또 한국과 다른 다단계 구조의 복잡한 의약품 유통 구조도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약 등의 독자 기술력을 갖춘 제약사들의 적극적인 노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의수협 관계자는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을 가진 국내사라면 비교적 중국 진출이 용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이나 중국에 없는 제품이나 핵심기술을 갖춘 제품, 특허를 가진 의약품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제조관련기술이나 재조합기술, DDS 기술 등의 개량기술 보유업체도 진출이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사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외자사 등도 중국업체와 합자나 협력을 통한 제약시장 진출을 꾀한다"며 "국내사 역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방법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무한 잠재력을 가진 중국 시장이 국내 제약기업에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5000개가 넘는 부스. 2800여개 업체의 참여. 행사 준비에만 3만명 이상이 동원되고, 관람객 수는 매 행사마다 10만명이 넘는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 이 행사는 바로 중국 의약품 시장의 한눈에 볼 수 있는 API CHINA다. 올해로 70회째를 맞는 중국 최대 의약품 행사 중 하나다. 이 행사는 연간 2회 개최되며 올해 첫 행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무한에서 열렸다. API CHINA는 CPHI CHINA와 중국 의약품 양대 전시회다. CPHI CHINA는 수출에 목적을 두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의약선진국들이 자국의 업체 홍보를 위해 해외 바이어들이 주로 참석하는 행사다. API CHINA는 원료의약품 전시회로 중국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시회다. 여기에는 원료의약품을 비롯한 포장업체, 원료 기계업체 등을 비롯한 중국 내 제약 관련 업체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산동신화제약, 국약기업, 하얼빈제약회사, 북경영무제약, 동서제약등이 있다. 중국 제약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인 셈이다. 행사 목적이 내수시장 활성화에 치중돼 있지만, 이제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나라에서 이 행사에 원료구매를 목적으로 참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행사는 내수업체 위주로 참석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전시회에 참석하는 업체규모는 작아도 경쟁력 있는 제약사가 많아 한국기업에게 값싸고 좋은 원료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
[제70회 API CHINA=중국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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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29 06: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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