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판금조치'에 국내사 대형품목으로 대체
- 이혜경·김지은
- 2013-05-21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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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성분 세토펜현탄액 품절...맥시부펜·부루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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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현탁액 판금조치가 떨어진지 한달여가 경과한 21일, 대형 병원과 소아청소년과 인근 약국들은 대체품목 처방과 조제에 별다른 무리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대형병원 원내 약국들의 경우 판금 조치 직후 타이레놀 현탁액과 같은 성분의 세토펜현탁액이나 정제 등으로 긴급 대체해 원활한 처방 조제가 진행되고 있다.
또 소청과 인근 약국 시장에서는 기존 국내 제약사의 대형 품목들의 처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내약국 코드 삭제하고 대체 가능 품목 안내= 타이레놀현탁액과 같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을 랜딩하지 않았던 서울 A병원은 이미 랜딩된 이부프로펜 성분의 '부루펜'과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맥시부펜'을 대체조제 의약품으로 선택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같은 성분의 타 제약회사 제품을 긴급 도입할 예정"이라며 "원내에서 대체 가능한 해열진통제를 안내하고 대체 조제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타이레놀현탁액과 같은 성분을 원하는 환자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정제약인 코오롱제약의 '트라몰', 한미약품의 '복합써스펜좌약'으로 긴급 대체하고 있는 상태다.
얀센 의약품을 들여놓지 않은 서울 B병원의 경우 한시름 덜었다는 표정이다.
이 병원 관계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삼아제약의 '세토펜현탁액'을 사용하고 있다"며 "얀센 제품을 쓰지 않고 있어 코드를 삭제하고 같은 성분의 타 제약회사 제품을 들여 놓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소청과 전문의 사이에서 '맥시부펜' 처방 늘어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들 사이에서는 삼일제약의 '부루펜'과 한미약품의 '맥시부펜'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C소아청소년과 원장은 "타이레놀현탁액 금지조치가 떨어지고 급하게 부루펜으로 바꿔 처방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원할 경우 타이레놀 가루약을 부루펜과 함께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D소아청소년과 원장은 "전문의들 사이에서 '맥시부펜'이 용량에 맞게 쓰면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소문을 듣고 '맥시부펜'을 처방하고 있고, 우리 아들도 '맥시부펜'으로 대체했을 정도"라고 신뢰했다.
서울 E소아청소년과 원장 또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 성분의 '부루펜'과 '맥시부펜'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이레놀현탁액에 대한 금지조치가 내려졌지만 워낙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이 많기 때문에 처방에 있어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환자들이 원하면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세토펜현탁액'을 처방하기도 하지만, '부루펜'과 '맥시부펜'을 처방하는게 더 잦다"고 언급했다.
◆약국가, 세토펜현탁액 일시 품절사태…대형 대체품목 처방늘어=소아과 인근 약국들은 타이레놀 현탁액 판금조치 이후 병의원들의 발빠른 대체 품목 처방으로 대체적으로 조제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분위기다.
판금 조치 직후에는 타이레놀 현탁액과 같은 성분 제품인 삼아제약 세토펜현탁액의 처방이 급격히 늘어 해당 약이 일시 품절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서울 성동구 D약국 약사는 "병의원들이 초기에는 기존 처방해 왔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으로 변경하다보니 처방이 나와도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는 상황도 연출됐다"며 "최근에는 대체 약이 분산되고 있어 조제가 원활해 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 제약사의 대형 대체 품목들의 처방은 증가했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그동안 타이레놀 현탁액과 더불어 인지도가 높고 효과가 인증됐던 이부프로펜 성분의 삼일제약 어린이부루펜시럽과 덱시부프로펜 제제 한미약품 맥시부펜시럽 등의 조제가 늘었다.
또 일반약으로 판매되던 타이레놀현탁액의 판매가 금지되면서 유일한 경쟁자였던 어린이부루펜시럽의 판매도 증가했다.
제주도 M약국 약사는 "타이레놀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일부 고객들은 타이레놀 정제까지도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정제를 가져와 환불해 달라는 등의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며 "환자들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다른 성분의 약을 처방받으려 하거나 구입하려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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