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약사들 "술 취해 시비거는 주폭 어찌합니까"
- 김지은
- 2013-05-29 12: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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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약사 운영약국 주폭 타깃…동네주민이라 신고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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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약국을 경영하는 여약사들이 지역 주취자들의 지속적인 행패에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28일 서울 도봉구의 이 모 약사는 데일리팜에 최근 술에 취한 한 남성고객이 약국을 찾아와 행패를 부린 사건에 대해 알려왔다.
사건은 이 이렇다. 며칠 전 약국 방문이 잦았던 해당 고객이 술에 취해 약국에 들어와 약사에게 음담패설 등을 던지며 업무를 방해했다.
계속되는 업무 방해에 이 약사가 처방전 입력과 조제실 정리 등 다른 업무를 진행하려 하자 해당 고객은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며 약사에게 위협적으로 고성과 욕설까지 퍼부었다. 이 약사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여약사와 여자 전산원 2명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지역 내 주취자들의 행패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모 약사는 "동네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주민들이 여약사와 여자 전산원만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주취자들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몇시간씩 약국을 떠나지 않고 업무를 방해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약사들은 해당 주취 고객들을 지역 경찰서 등에 신고하기도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다수 약국 업무를 방해하는 주취자들이 지역 주민인데다 신고를 하게 될 경우 향후 약국 차원이나 약사 개인에 대한 보복 등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약사는 "행패를 부리는 주취자들 대부분이 동네 주민이거나 약국을 자주 찾는 고객인데 인정상 신고를 하기도 어렵고 여자들만 근무하는 약국인 만큼 향후 보복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나홀로약국을 운영하는 여약사들 대부분은 주취자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한 지역 경찰서가 약국에서 손쉽게 활용 가능한 치안 방법을 소개해 나홀로약국을 운영하는 여약사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혼자 약국을 운영하는 여약사들이나 밤늦게까지 근무하는 나홀로약국 약사들에 대해 무다이어링폰 신고 시스템을 갖춰 사전에 범죄를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강서경찰서 송병일 서장은 "약국은 현금을 취급하고 또 혼자 근무하는 여약사들이 많은 만큼 주취 범죄인의 표적이 되기 쉽다"며 "특히 밤늦은 시간 혼자 약국에서 근무하시는 여약사분들은 이 같은 서비스를 꼭 등록해 치안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무다이어링폰'은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통신회사에 서비스 가입 후 지정번호(112.119등)를 등록해 놓으면 위급한 상황 시 수화기를 내려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지정번호로 연결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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