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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바코드, 1D·2D에 RFID까지…이게다 뭐야?

  • 김정주
  • 2013-07-27 06:34:56
  • 제조·유통서 처방·투약까지 전과정 이력추적 가능 시스템

|스물일곱번째 마당 - 의약품 바코드|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의약품 도매업계에서 '바코드~, 바코드~' 하는 얘기들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오늘은 '2D는 뭐고 RFID는 뭐지? 꼭 필요한 건가?' 하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자, 지금 독자 여러분의 주변에 있는 의약품을 찾아다 한 번 들여다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포장이나 용기에 의약품 제조사나 설명, 성분들도 보일 테죠. 한 켠을 잘 봐주세요. 거뭇거뭇 막대기 표시도 있고, 정사각형 모양의 뭔 지 모를 표기도 보일 거예요. 그게 바로 의약품 바코드랍니다.

의약품 바코드 표시기법을 아주 쉽게 구분하자면 1D와 2D, RFID를 들 수 있어요. 보통 우리들이 마트나 편의점에서 어떤 물건을 살 때 카운터에서 리더기를 제품에 대면 '?? 소리와 함께 자동으로 정산이 돼죠.

이게 통상 POS를 이용한 1D 바코드 시스템인데요, 1D 바코드에는 국가식별코드부터, 제조업자, 로트번호 등 여러 내용이 담겨있어요.

아마 약국에서 POS를 사용하거나 처방전에 2D 바코드가 찍혀나오는 것을 경험하신 약사들은 1D와 2D 바코드의 차이를 잘 아실 거예요.

1D 바코드, 2D 바코드, RFID의 대표적인 모양.
정부는 여기에 더해 의약품에 이력추적을 강화시키려고 제조일자와 유효기간, 일련번호를 포함하도록 했죠. 이게 통상 말하는 'GS1-128' 코드 체계예요.

그런데 이 많은 정보들을 담기에는 의약품 크기가 너무 제각각이죠. 막대기 모양의 1D 바코드 길이가 너무 길어 표시 자체를 못하는 제품도 생겨나고요. 그래서 도입한 시스템이 2D와 RFID랍니다.

2D 바코드와 RFID는 작은 면적에도 이런 내용들을 다 담을 수 있는 기능적인 표시 방법이에요. 단,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리더기가 반드시 갖춰져야 하죠. RFID의 경우 별도의 태그가 제품에 탑재돼야 하고요.

때문에 업체들의 경우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에 보고하거나, 실시간 재고추적을 하는 등 편리성과 효율성을 가질 수 있지만, 그 반대로 경제성 면에서는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어요.

2D바코드와 RFID의 장단점은 바로 여기서 구별돼요.

2D 바코드는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입할 때 제품마다 리더기로 읽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처방전이나 법원 판결문, 항공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죠.

그만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GS1-128' 코드 체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제품 개개별로 읽어야 입력돼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RFID는 쉽게 말해 교통카드와 같은 원리인데, 제품에 태그를 붙여 실시간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에요.

태그를 리더기 시스템에 갖다대면 박스 단위까지 통째로 읽히면서도, 개별 입력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작년에 연예인들이 '우유주사'라며 맞았다가 적발돼 최근까지 떠들썩한 프로포폴 주사사건 있죠?

사건이 터진 직후 정부가 오남용 대책으로 마약과 향정약 류에 대해 RFID를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실시간 추적관리를 하겠다고 한 이유는 시스템이 갖는 이런 장점 때문이예요.

다른 업계의 경우 위변조가 쉬운 제품이거나 유통 투명화가 필요한 주류와 의류 업계가 활용해 효과를 보고 있어요.

2D 바코드와 RFID의 기능 비교.
당연히 효율성 면에서 2D 바코드보다 뛰어나다는 것인데, 아직은 도입 가격이 비싸서 일부 제약 업체를 제외하고는 도입을 주저하고 있는 분위기랍니다.

도매업계의 경우 정보센터 보고는 차치하고서라도 수많은 제품을 취급해야 하니 2D와 RFID 공용 리더기를 구비할 수 밖에 없어서, 이 또한 만만찮은 부담일 테고요.

하지만 의약품 제조와 유통, 처방과 조제, 환자 투약까지 전 과정을 손쉽게 추적해 유통 효율화와 안전 사용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정부의 관심은 계속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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