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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국내 제약 글로벌 진출 돕는 키메이커될 것"

  • 영상뉴스팀
  • 2013-12-09 06:24:57
  • [글로벌 의약인 열전] 세계한인의사회 현철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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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각지의 성공한 한인 의약인들을 만나 보는 '글로벌 의약인 열전'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세계한인의사회 현철수 회장과 전화 연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의대를 졸업한 현철수 회장은 뉴욕에서 '속 편한 내과' 원장과 코넬대 의대 임상교수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기업 글로벌 진출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임하고 있는 현철수 회장,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기자] 현철수 회장님은 존스홉킨스대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의 길을 택하신 계기나 특별한 목적이 있으신가요?

[현철수 회장] 원래 의대를 가게 된 동기는 기초과학을 토대로 의학연구에 큰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었습니다. 뉴욕에 살다보니 주위가 주위인지라 많은 한국인 환자분들을 대하게 되었고 자연적으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흔히 보는 일이지만 의료혜택을 받는데 있어서도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여러 가지의 어려움과 갈등이 많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의 불편함을 어느 누구에게 호소해야할 지 많은 분들에게는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다 통하는 일도 아닙니다. 의료서비스를 주고받는 일에는 언어 외에도, 문화나 정서가 통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를 떠나 개업을 하게 되었고,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B형 간염질환이나 위암을 비롯한 소화성질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에 대한 책들을 여러 권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前 재미한인의사회(KAMA) 회장직을 맡으셨던 것으로 압니다. 재미한인의사회는 어떤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현 회장] 카마는 1974년에 이민 1세대 의사선생님들에 의해 만들어진 비영리단체로 뉴욕, 워싱턴 DC에서 발족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만 8천명에 달하는 한인의사가 있습니다. 미국 총의사인구가 100만이 못 되니 약 2%가량 됩니다.

동부, 서부는 물론 시카고를 위시해 중부, 남부 등 미국전역에 퍼져있습니다. 학교나 연령 분포상으로 보면, 약 1/2정도가 1세대 그리고 나머지가 1.5세대, 2세대 의사들입니다.

카마는 재미 한인의사들 간의 친목과 학술대회를 통해 의학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의학기술의 추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교환을 도모하는 단체입니다.

현재 KAMA가 추진하고자 하는 중대 사업은 미국에 사는 모든 한국인 의사들의 바람직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과 미국의 한인 의료인들 간의 활발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지식 및 정보의 교류는 물론 대외적인 한인 커뮤니티 활동을 펼치는데 있습니다.

[기자] 현재 세계한인의사회(WKMO) 회장직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한인의사회는 어떤 단체인지 궁금합니다.

[현 회장] 세계한인의사회는 세계 각국의 한인의사단체들의 총집합체라고 보시면 됩니다.

총 14만에 가까운 한국의 의료인들과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모든 한인 의료인들 간의 네트워크 구축의 명실상부한 교두보 역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호주, 영국,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10여 개국이 들어와 있으며 현재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남미국가들도 참여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매년 연례총회 및 컨벤션을 개최하고 있으며, 2회에 걸쳐 이사회를 소집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서울에서 이사회를 가졌고, 7월에 라스베가스에서 컨벤션을 개최했습니다.

2014년 계획으로는 2월에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이사회를 열고 7월 3일 뉴욕에서 제 3회 컨벤션을 개최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첫째 세계한인의사들 중심의 네트워킹과 학술대회 둘째 의학 연구 발전을 도모 셋째 의대생 그리고 후배양성 넷째 아우트리치 활동을 통해 글로벌헬스의 향상 다섯째 의료산업과의 협력개발이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 KAMA 학술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것으로 압니다. 한국에서 개최한 목적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현 회장] 2011년 8월 4~7일간 서울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열렸던 카마 국제컨벤션 행사는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2세 재미 한인 의사들이 많이 참여한 학회였으며 KHIDI, KMA, KIMA 그리고 여러 대학병원의 지원과 협조로 성황리에 이루어진 매우 성대한 잔치였습니다.

학회의 다양성과 높은 수준도 크게 인정을 받았으며, 특히 이번 행사에는 많은 의사들의 어린 자제들도 참여해 모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습니다.

Korean American이라는 불분명한 정체성과 Globalization이란 물결 속에서 자칫 잘못하면 코리안 정체성의 중요성마저 휩쓸려 없어질 작금의 분위기는 카마의 존속과 번영을 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야말로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저희 2세 후배들에게 멘토 역할을 감당하고 카마의 비전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합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콜롬버스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할 의사를 밝히신 것으로 아는데요?

[현 회장] 현재는 콜럼버스라는 이름의 프로젝트가 운영되지 않고, 혁신형 제약기업 사업 등 다른 이름으로 제약산업 선진화 프로젝트들이 운영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최종 소비자인 의사로서 한국 제품을 함께 연구하고 홍보하고 활용하여 한국 보건산업의 브랜드 파워를 일구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기자] 미국 의사로서 한국 의료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현 회장] 한국의료의 강점은 첫째 높은 의료수준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급속도로 발전한 한국의료의 모습은 너무 인상적입니다.

로봇 수술, 생체 간이식, 위암수술, 영상의학 및 여러 분야에서 세계의 정상급 의사들이 있는 것은 큰 강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는 의료기관의 EMR 시스템구축이 잘돼 있습니다.

셋째는 의료비 쟁쟁력입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 의료에서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현 회장] 임상 practice에 있어서 미국에서는 환자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반면 한국은 환자진료에 있어 환자 위주로 환자에 따라서 분석하는 과정이 좀 더 강조되었으면 합니다.

또 한 가지 미국은 환자가 병원으로 실려 오면 보험과 관계없이 care해 주는 제도는 매우 인도주위적인 제도인셈이지요.

물론 이로 인해 재정적으로는 큰 손실을 얻지만 말입니다. 이 또한 환자를 다르게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한사람의 환자로 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개원의들과 종합병원과의 협력이 한국에는 너무 없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경우, 개업의가 자신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입원시켜 주치의로서 계속 병원에서 환자를 돌볼 수가 있는 한편, 한국에서는 이러한 'continuity of care'가 미약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제약사 영업사원은 의사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업활동(디테일)을 펼치는 지 궁급합니다.

[현 회장] 제가 이해하는 바로 미국 제약산업에서는 R&D보다도 마케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약 50~60%는 free sample로 나가고요, 30%는 디테일링이었습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하기까지에는 제약회사가 많은 역할을 합니다.

우선 의사들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주어야하는데 이를 주로 디테일링을 통해서 합니다. 미국의 디테일러들의 숫자는 7년전 만해도 약 10만여명에 달했으니, 의사 10명에 한 명꼴인 셈입니다.

이제는 좀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디어나 의료잡지를 통해서도 광고를 하지만 프리샘플과 디테일링의 역할에 비하면 아주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KOL(key opinion leaders)들을 많이 등용해서 마케팅을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솔직히 약이 식약청의 승인을 받기 훨씬 전인 약 개발, 임상실험단계부터 KOL을 활용해서 자문을 받아가면서 하는데, 특히 약이 launch되기전과 후에 많은 활동을 펼칩니다.

소위 스피커 미팅을 통해 의사들을 교육시키고 동시에 그들에게 feedback과 자문을 동시에 받아내어 이들을 마케팅에 반영하는 그런 전략인 셈이지요.

KOL의 역할은 제약회사에 자문을 주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일반의사들에게 나아가 학술, 임상강연을 통해 그들을 교육시키고 직간접적으로 제약회사의 마케팅을 돕게 되는 그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기자] 의사로서 세계한인의사회장으로서 향후 계획과 포부가 있다면요?

[현 회장] 학생시절에는 미국이나 세계적으로 한인 '롤모델'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커뮤니티나 협회활동을 하다 보니, 이외로 전 세계에 롤모델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잘 아는 그런 한 두 사람의 롤모델이 아니라 아직 말하자면 발견되지 않은 한인의사들의 롤모델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한인의사들을 중심으로 글로벌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어디서 태어나 자랐던 간에 관계없이 우리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안에서 모였습니다. 학술적인 부분이든, 봉사든 한인의사들이 하나가 되어 범세계적인 비전아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힘을 모은다면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기자] 네, 현철수 회장님! 바쁘신 가운데도 인터뷰에 응해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현 회장]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 '글로벌 의약인 열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美 진단키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엑세스 바이오(Access Bio)' 최영호 대표를 만나 보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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