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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MSD, 폐렴구균 백신 대전…프리베나 강세

  • 박스뉴반스 4월 출시 이후 시장 공략…프리베나13과 맞대결
  • 프리베나13 2분기 소아 시장 점유율 76.7%, 성인 시장 81.3%
  • MSD, 소아 NIP 시장 선제 공략…성인 비급여 시장 점유율 확대는 고민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지배하던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 MSD의 박스뉴반스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박스뉴반스의 첫 성적표인 2분기 점유율 지표에서는 프리베나13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가운데, 비급여인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 점유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왼쪽부터)프리베나13, 박스뉴바스 제품사진
프리베나13은 박스뉴반스 도입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 제품이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458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유비스트 기준 지난 3월 점유율은 소아 98.9%, 성인 100%이었다.

다만 지난 4월 박스뉴반스의 출시 이후 프리베나13의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에 이목이 쏠렸던 상황. 2분기 첫 성적표는 프리베나13의 견고한 방어와 박스뉴반스의 약진으로 정리할 수 있다.

유비스트 기준 프리베나13의 소아 폐렴구균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69.2%로 1위였다. 3월 99.1%였던 점유율이 ▲4월 83.5% ▲5월 77.4%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시장의 과반을 점유한 모습이다.

유비스트 기준 프리베나13 시장 점유율 데일리팜 재구성
성인 폐렴구균 백신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4월 87%의 점유율을 기록한 뒤 5월에 77%로 떨어졌지만, 6월에 80%로 반등하며 소아보다 더 큰 시장 장악력을 보였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은 박스뉴반스의 빠른 국가필수예방접종(이하 NIP) 진입과 연관 짓고 있다. 박스뉴반스는 지난해 말 허가를 받은 뒤 한 달여 만에 소아 NIP에 진입해, 출시와 함께 NIP가 적용됐다.

이 때문에 MSD는 출시 초기 소아 시장의 공략을 위해 초도 물량을 NIP에 대부분 소진하는 등 역량을 집중했다는 게 백신 업계의 설명이다.

MSD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NIP 시장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MSD는 지난 6일 개최된 미디어 세미나에서 매달 두 자릿수 점유율 확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아 NIP 시장은 향후 경쟁 구도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리베나13이 80%의 점유율을 보인 성인 시장은 MSD의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NIP 시장 특성상 상업적인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게 개입되지만, 비급여 시장의 경우 마케팅적 역량이 더 반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원가에서는 프리베나13과 박스뉴반스가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프리베나13이 의사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적으로 쌓아온 인지도를 넘어서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접종 비용도 경쟁요소다. 상대적으로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박스뉴반스가 가격 경쟁에 나서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MSD는 박스뉴반스가 프리베나13에서 22F, 33F 고유 혈청형이 추가됐고 우수한 면역원성을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최근 '2024년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 개정안'에서 박스뉴반스를 우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아는 10A, 성인에서는 3과 19A가 많이 발견됐고, 소아에서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혈청형 중에는 19A와 19F 발병 빈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실제 임상현장에서 혈청형 2개 차이를 어떻게 바라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 백신 경쟁의 변수는 화이자의 후속 백신인 프리베나20의 등장이다. 백신 업계는 프리베나20이 올해 하반기 허가를 받아 빠르면 연말에 출시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당장 NIP 시장이나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끼치긴 어렵지만 박스뉴반스 입장에선 시장에 제품이 출시된 지 1년이 안 돼서 후속 백신이 등장한다는 점은 점유율 확대에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화이자 관계자는 "허가 획득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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