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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급여문턱 높다" 전립선암 잇단 실패

  • 최은택
  • 2014-02-03 06:14:59
  • 제브타나·자이티가·퍼마곤 줄줄이 비급여 판정

정부가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급여 문턱이 높아 항암제들이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두 달간 비급여 판정된 항암제들은 모두 사회적 요구도가 높은 전립선암 2차 치료제들이었다.

2일 복지부에 따르면 중증질환치료제 5개 품목이 급여 등재절차를 진행했다가 실패해 지난달과 지난해 12월 건정심에 비급여 약제로 보고됐다.

이중 비엘엔에이치의 케피반스주(팔리퍼민)를 제외한 사노피아벤티스의 제브타나주(카바지탁셀아세톤용매화물), 얀센의 자이티가(아비라테론아세트산), 페링의 퍼마곤주(데가렐릭스) 등은 공교롭게 모두 전립선암치료제들이다.

프레드니솔론과 병용해 이전에 도세탁셀을 포함한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제브타나는 2011년 4월 국내에서 시판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이 돼서야 급여평가를 받았지만 비급여 판정됐다.

제브타나와 경쟁약물이면서 경구제인 자이티가는 2012년 7월에 시판허가 받아 급여등재 절차를 진행했다가 역시 지난달 거부당했다.

호르몬 의존성 진행성 전립선암치료제인 퍼마곤주는 지난해 4월 시판허가 받아 비교적 절차를 신속히 밟은 케이스였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에 실패해 마찬가지로 급여권 진입에 실패했다.

전립선암은 신약이 잇따라 개발됐지만 아직 건강보험 급여권 내에서는 탁소텔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사용할 2차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중중질환 보장성 강화 요구조사에서 '자이티가'가 포함되기도 했다. 그만큼 환자들의 요구도가 높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제약사가 원하는 가격과 보험자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격차가 커 급여등재는 원활치 않은 실정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급여 등재절차를 다시 밟기 위해 일단 본사와 가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얀센 관계자는 "일반등재 절차로는 급여 문턱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본사와 위험분담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립선암 2차 치료제는 최근 바이엘의 조피고주가 시판허가 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경쟁품목인 제브타나주와 자이티가가 급여권 진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따라서 얀센이 위험분담제 방식으로 재등재 절차를 신속히 밟게 되면 사노피와 바이엘 입장에선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약물은 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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