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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약사 '개국' 길라잡이에 온힘 쏟겠다"

  • 영상뉴스팀
  • 2014-04-01 06:14:58
  • [글로벌 의약인 열전] 최윤선 뉴욕한인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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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메트로폴리탄-미국 뉴욕.

증권시장은 물론 의료, 패션, 광고, 법률 등 모든 선진 문물의 집합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에 사는 한인 약사들은 어떤 모습일까?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도민준처럼 우월적 능력의 소지자일까.

아니다. 그곳 뉴욕 역시 사람 사는 세상이다.

우리나라의 개국약사, 병원약사, 제약약사가 가진 고민을 한인 약사들도 똑같이 하고 있다.

전화인터뷰로 만나 본 최윤선 뉴욕한인약사회장의 첫 느낌은 평범하면서도 뭔가 모를 '의지'가 넘쳐 보였다.

"회장으로서의 역할요? 당연히 후배 약사들 잘 되도록 뒤에서 팍팍 밀어주는 거죠.(하하하)"

'수가인상 등 약권직능 수호를 위한 강한 약사회장'이라는 답변이 나올 줄 알았는데, 후배들과 함께 공부하며 약물 전문가가 되겠다니….

우리네 정서와는 많이 다르다는 문화적 충격이 머리를 내리치는 순간, 최 회장이 말을 이었다.

"전통적으로 뉴욕한인약사회의 4대 핵심역할은 후배 약대생 국시 시험 도우미, 약사자격 갱신제 무료 세미나, 뉴욕시민 건강 상담과 회원 친목입니다. 저 역시 전임 회장님들이 닦아 놓은 이 전통을 잘 이어나갈 생각이고요."

하지만 최근 뉴욕 한인 약사들 사이에 큰 고민거리 하나가 생겼다.

바로 월그린, CVS, Rite-Aid 등 미국 3대 체인약국들이 신규 약사 인력 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뉴욕한인약사회는 개국약사 선배와 개국을 희망하는 후배 약사 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조성해 '개국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후배의, 후배에 의한, 후배를 위한 약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최윤선 뉴욕한인약사회장을 만나봤다.

다음은 최윤선 회장과의 일문일답.

-직업으로서 약사를 선택한 이유는

=고등학교 졸업 후 확실한 진로를 잡지 않고 거주 지역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친구 소개로 라이트 에이드라는 체인약국에서 잠깐 일했다.

라이트 에이드에 근무하면서 약사라는 직업을 유심히 관찰해 보니 단순히 약의 전달자가 아닌 환자들의 약물 카운슬러 역할이 큰 걸 보고 매력을 느껴 약대 전과를 결심했다.

-현재 뉴욕한인약사회원 수는

=회원 수는 250여명이며 이중 활발히 활동하는 약사는 약 100명이다.

-뉴욕한인약사회 창립자와 창립연도는

=1973년도에 오민근 초대회장님이 뉴욕한인약사회를 창립했다.

-최윤선 회장님의 약사회장 선출 연도와 임기는

=2013년 10월 1일 뉴욕한인약사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뉴욕한인약사회의 역할은

=정기적 행사로는 신년 교례회, 어버이날-뉴욕시민 건강 상담, 5월-약대생과의 대화의 밤, 뉴욕주 약대생을 위한 약사자격시험 공부 도우미, 약사회원을 위한 약사자격 갱신제 무료 세미나 개최 등이 있다.

-미국 약사들은 개국과 체인약국 근무약사 중 무엇을 더 선호하나

=2012년까지는 체인약국에서 일하는 것을 더 선호했다.

2013년부터는 월그린, CVS, Rite-Aid 등 대형 체인약국들이 신규 약사 채용을 하지 않았다.

더욱이 기존 근무약사들에게도 풀타임을 주지 않고, 파트타임으로 전환했다.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는 약사라는 직업이 1~2년 일하면 진급하는 시스템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서는 70~80세 근무약사들이 퇴직을 하지 않고 계속 체인약국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채용 인력을 뽑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대형 체인약국들이 근무약사를 대거 해고하는 일도 있었다.

요즘 트렌드는 병원약사로 옮겨 간 것 같다.

병원약사는 노조가 있기 때문에 봉급이나 여러 가지 처우가 괜찮은 편이다.

다만 아직까지 대형 체인약국에 비해 월급 수준은 조금 적은 편이다.

-미국에서의 한인약사의 위상은

=지금까지 뉴욕한인약사회가 적극적인 활동을 안 해서 단체가 있다는 사실은 아시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앞으로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펼쳐 나가 많은 한인단체와 교류할 생각이다.

-약학대학의 6년 교과 과정은

=(2000년)제가 약대에 다닐 때는 5년제였다. 지금은 6년제로 바뀌었다.

1~2학년은 주로 레귤러 클래스, 3~4학년은 약물, 제약 클래스, 5~6학년은 임상, 병원, 커뮤니티, 제약회사 실무실습 등을 위주로 편재돼 있다.

-미국 약학대학 교육의 특징은

=제가 다닐 때만 해도 약물학 등을 위주로 배웠는데, 지금 약대생들을 보면 환자와의 약물 카운슬러 등으로 바뀐 것 같다.

단순히 약물 전달자가 아니라 약사가 가진 모든 약학 정보를 환자와 함께 공유하고 상담하는 것을 강조하는 듯하다.

-뉴욕약사회장으로서 포부와 계획은

=1세대 약사 선배님들과 1.5세대, 2세대 약사 후배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할 생각이다.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선배들이 가진 개국 노하우나 정보 등을 후배들에게 전수해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최근 2세대 약사 후배들을 보면 졸업생의 30% 정도는 개국을 희망하고 있다.

이런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향후 진로에 대한 인도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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