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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12조 시장 '세포치료제 CDMO' 정조준

  • 노병철
  • 2024-10-12 06:00:46
  • 연평균 30%대 고공 성장...제2의 킴리아·졸겐스마·스핀라자 즐비할 듯
  • SK팜테코, 미국·프랑스 생산공장 확보...수년 내 1조 실현 계획
  • 차바이오텍, 판교에 2만평 규모 전초기지 착공...맞춤형 디자인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가 향후 제약바이오업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항체의약품의 뒤를 이을 3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앰으로써 유전·희귀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다.

치료 영역은 종양, 자가면역, 근골격계, 심혈관계 질환 등 전방위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리딩기업은 지씨셀, 차바이오텍, SK팜테코 등이 꼽힌다.

지씨셀은 국내 최초의 면역세포 항암제 이뮨셀엘씨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연간 1만8000팩 규모의 이뮨셀엘씨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2022년 3.3%에서 2024년 1분기 4.5%로 증가 추세에 있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 한국의 분당차병원 GMP, 마티카바이오랩스, CGB(Cell Gene Biobank), 일본 마티카바이오재팬 등 글로벌 5개 사이트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를 운영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2019년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 CDMO 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후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주에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을 구축,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증설 완료 후 생산력은 현재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난다. 국내에선 2025년말 완공을 목표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CGB(Cell Gene Biobank)를 구축 중이다. 지상 10층, 지하 4층, 연면적 6만6115㎡(약 2만평) 규모로 관련 제품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SK그룹의 글로벌 CDMO 통합 법인 SK팜테코는 적극적으로 해외 기업을 인수해 역량을 확보한 경우다.

2021년 프랑스 이포스케시에 이어 지난해 미국 CBM까지 인수하며 관련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수년 내 연간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독일의 의약품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3390억원에 취득했다.

세계 최초의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 임리직을 생산하고 있는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하면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 기반을 갖추게 됐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2019년 약 2조에서 연평균 30% 가량 성장해 3년 후에는 6배 가량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는 주로 고령화에 따른 각종 암, 퇴행성 질환, 심혈관 질환 등을 적응증로 개발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기존 암 치료법에 비해 표적 정확성이 높아 암 발병률 증가와 함께 항암제 R&D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암 분야는 다른 질환과 비교할 때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아 R&D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 졸겐스마, 혈액암 치료제 킴리아 등이 매년 수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유망한 수익 창출 분야로 판단하고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파이프라인은 약 3,300개로 아직까지는 전임상 단계 이전의 파이프라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의 파이프라인이 몇 년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기존 치료제들도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어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임상에 필요한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약품 허가를 받는 세포·유전자치료제가 늘어나면서 CDMO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23년에만 7개, 2024년 8월까지 6개의 CGT가 미국 FDA 허가를 받는 등 의약품 허가를 받는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증가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이 증가하면서 임상시험용 의약품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의 생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반의 상황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경구제나 항체처럼 생산 프로세스가 확립되지 않은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공정을 실제 생산으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 않다. 세포·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제조방법 개발, 분석,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에 맞춘 규격과 이를 문서화하는 작업을 비롯해 각종 시설 기준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바이오기업은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소규모 기업이 대다수다. 때문에 공정개발과 분석기술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갖춘기업과 협업은 필수불가결 요소로 관련 국내 CDMO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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