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협회로 변신, 환영은 하지만
- 데일리팜
- 2014-08-13 06:14: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사단법인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7월16일 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최근 이를 공표했다. 도매협회의 이름으로 52회나 정기총회를 개최한 협회가 명칭을 새롭게 변경한 것은 의약품 도매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데 따른 자발적 대처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유통협회는 명칭 변경과 때를 같이해 오는 2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제약사의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유통협회가 협회 사상 매우 이례적으로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마찬가지여서 수긍이 간다.
그러나 명칭 변경이라는 유통협회의 전향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명칭 변경의 궁극적 지향점이 불분명하다는 점은 의문부호로 남는다. 명칭을 변경한데 대해 협회 관계자는 "도매라는 명칭에 대해 의약품업계에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있고 시대흐름에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최첨단 물류시설과 배송시스템으로 변화한 업계 현실과도 부합되지 못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유통업계의 방향성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명칭 변경으로 한순간 관심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실질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명칭 변경은 '영수나 철수'의 범주에서 크게 달라질 게 없기 때문이다.
영문 이름으로 보자면 오히려 자신들 업무와 역할의 방점을 '물류 혹은 배송'에 두는 것처럼 보인다. 영문명은 종전 'Korea Pharmaceutical Wholesalers Association(KPWA)' 에서 'Korea Pharmaceutical Distribution Association(KPDA)'으로 바뀌었다. Wholesalers 대신 Distribution에 무게를 둔 셈으로 오히려 판매(Sale)의 개념만 사라져 버렸다. 단어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약업계 현황을 살펴보자. 제약업계가 종전 도매업계에게 절실히 요구하는 건 생산된 의약품의 시공간적 이동 만은 아니다. 이 역할은 물류(Logistics)회사가 잘 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CSO(계약판매대행)라는 실체가 등장하고, 규모를 갖춘 도매업체들이 마케팅 전담팀을 꾸려 외국계 제약회사를 대신해 약국 마케팅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도매업계든, 유통업계든' 종전과 다르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유통협회는 앞으로 개별 유통업체, 다시말해 회원사들이 미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한국제약협회가 일부 회원사들의 불멘소리에도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리베이트는 안된다고 방향성을 잡아나가듯 말이다. 20일 개최하는 포럼의 주제도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제약사의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라며 삿대질하고 따져 묻고 싶을 만큼 낮아진 현 의약품 유통마진이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있다는 사실엔 공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약과 도매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유통마진과 협력방안 모색'처럼 서로의 고충을 인정하려는 자세로 다가섬으로써 더 높은 설득력을 만들어내고 공감지수를 높이게 되는 건 당연하다. 혼내줄 것 같은 포럼 현장에 과연 제약 당사자들이 맘편히 참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약업계도 이루지 못한 매출 1조원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육박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현행 유통업계가 대한민국 약업계 발전에 앞장서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묻고 선도할 시점이 됐다. '유통협회로 명칭 변경'이 종전 도매업체가 해내지 못한 새로운 역할을 더 치열하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개설허가 7개월 만에 제1호 창고형약국 개설자 변경
- 2급여 생존의 대가...애엽 위염약 약가인하 손실 연 150억
- 3약국서 카드 15만원+현금 5만원 결제, 현금영수증은?
- 4부광, 유니온제약 인수…공장은 얻었지만 부채는 부담
- 51호 창고형약국 불법 전용 논란 일단락…위반건축물 해제
- 6P-CAB 3종 경쟁력 제고 박차…자큐보, 구강붕해정 탑재
- 7발사르탄 원료 사기 사건 2심으로...민사소송 확전될까
- 8파마리서치, 약국 기반 ‘리쥬비-에스 앰플’ 출시
- 9GC녹십자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1상 승인
- 10의협, 대통령 의료정책 인식 '엄지척'...저수가 해결 기대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