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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성형외과·소아과 의원에 웬 발기부전약?

  • 최은택
  • 2014-10-10 12:17:12
  • 3년간 20억원 규모 공급...스탠드로주 가장 많아

최근 3년간 의원급 의료기관에 공급된 발기부전치료제가 2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제가 상당수를 차지했지만 35.8%는 경구제였다.

이중 안과, 성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의 전문과목을 표시한 의원에서도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나 부적정 사용 우려가 제기됐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요양기관 종별 발기부전치료제 공급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3227억원어치가 공급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 1089억원에서 2012년 1251억원으로 늘었다가 2013년 886억원 규모로 급감했다. 오리지널 특허만료로 제네릭이 발매돼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저가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져 전체 공급액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공급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약국이 눈에 띠게 규모가 축소된 반면,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급의 경우 3년간 20억1618만원 어치가 공급됐는 데, 이중 81%는 비뇨기과 의원과 일반의원에서 투약됐다.

이어 내과 7392만원, 피부과 5089만원, 외과 4992만원, 정신건강의학과 4630만원, 정형외과 4382만원, 가정의학과 2960만원, 마취통증의학과 2054만원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산부인과(1935만원), 성형외과(991만원), 소아청소년과(647만원), 진단방사선과/영상의학과(214만원), 안과(66만원) 등 발기부전 진료와 무과한 표시과목 의원에도 치료제가 공급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원내조제가 허용되는 주사제 공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경구제의 경우 병실이 있는 의원에서 소진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등 무관한 표시과목 공급분에 대해서는 "표시과목이 복수로 돼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인 의원은 "발기부전치료제는 비급여 항목이어서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히 처방됐는 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특히 안과, 소아청소년과 등에 공급된 치료제는 우려되는 부분이다. 무분별한 유통은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의원급 의료기관에 공급된 발기부전치료제는 주사제인 스텐드로주가 12억6555만원(62.7%)으로 가장 많았다. 카버젝트주사(2963만원)를 포함하면 주사제 점유율은 64.2%다.

경구제 공급량은 팔팔정 1만2632개(2945만원), 시알리스 6458개(6907만원), 엠빅스에스구강붕해필름 6649개(2677만원), 자이데나 6408개(4126만원), 비아그라 5228개(548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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