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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개성있는 '업그레이드 약물 3발' 장전

  • 어윤호
  • 2014-10-23 06:14:51
  • 프리스틱·듀아비브·젤잔즈, 기존 약과 효능은 비슷한 3개 약제의 경쟁력

기존 약제와 효능은 비슷한데, 메리트가 있다.

최근 화이자가 국내에 추가한 파이프라인의 공통점이다.

해당 약제들은 우울증치료제 '프리스틱(데스벤라팍신)', 페경기증상개선제 '듀아비브(바제독시펜·에스트로겐),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로 모두 올해 허가를 획득했다.

3개 품목은 소위 말하는 혁신 신약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약제를 살펴보면 제약업계 전반이 대형품목의 특허만료, 신약기근현상 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빅파마 화이자의 전략을 엿볼수 있다.

◆'이팩사'의 진일보 '프리스틱'=프리스틱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계열의 항우울제다.

이 약은 화이자의 CNS(정신신경계질환치료제) 이팩사(벤라팍신)의 활성 대사체다. 쉽게 말해 기존 약에 약간의 변이를 가한 제품이다.

프리스틱의 장점은 부작용이다. 기존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와 SNRI는 본래 체중증가, 혈당 증가, 성기능 장애, 오심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그만한 효능을 갖춘 약이 없었다. 프리스틱은 임상을 보면 이들 부작용이 위약 수준이다.

타 약물과 상호작용이 적은 대사체의 특성상 항암제, 고혈압제 등 약물과 병용이 자유롭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같은 특징으로 인해 프리스틱은 경증 환자에 대한 옵션으로 기대받고 있다.

신경정신의학회 관계자는 "특히 복용 초기에 구토 등이 심해 약물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약물에 있어 복약순응도는 중요한가치로, 효능이 받쳐준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비비안트'와 에스트로겐의 만남 '듀아비브'=듀아비브는 무엇보다 호르몬 요법의 골칫거리 였던 유방암 위험성을 해소한 약이라 할 수 있겠다.

폐경후 골다공증치료제인 비비안트(바제독시펜)에 결합형 에스트로겐을 결합, 티섹(TSEC, Tissue Selective Estrogen Complex)이라는 새 계열로 불리는 이 약은 부작용의 원인인 프로게스틴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용은 WHI 연구를 통해 7년 이상 장기간 사용할 경우 유방암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치료기간 동안 질 출혈과 유방 내 통증 등이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폐경후 증상관리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듀아비브의 가능성은 작지 않다.

폐경학회 관계자는 "듀아비브는 기존 병합요법에 비해 원하지 않은 질 출혈과 유방 압통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자가 유방암 위험으로 기존 병합요법에 대해 불안해한다던가, 부작용을 호소한다면 대체할 수 있는 약제다"라고 평가했다.

◆먹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젤잔즈'=앞선 두 약이 부작용 개선을 모토로 한다면 젤잔즈는 해당 질환에서 제형의 혁신을 예고하는 제품이다.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는 생물학적제제(TNF-알파억제제, 선택적T세포억제제, 인터루킨6억제제 등)는 모두 주사제이다. MTX는 경구제제이긴 하지만 단독으로 쓰기에 치료가 불충분하다.

젤잔즈는 단독요법 또는 메토트렉세이트(MTX) 및 생물학적제제 이외의 항류머티스제들과 병용이 가능토록 승인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ORAL Start 연구를 통해 초치료 환자에 대한 단독, 혹은 MTX 병용 치료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사제밖에 없던 시장에 '먹는' 옵션이 탄생한 셈이다.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장기간 동안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투약 편의성에 상당히 민감하다. 약가가 확정돼야 알겠지만 경구제의 출현은 처방현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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