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속으로 가겠다는 약사회, 관건은 전략
- 데일리팜
- 2014-11-04 12:24:5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대한약사회 창립 60주년에 부쳐
- PR
- 약국경영 스트레스 팡팡!! 약사님, 매월 쏟아지는 1000만원 상품에 도전하세요!
- 팜스타클럽
대한약사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일 개인의 인생 여정으로 쳐도 쓴맛 단맛 다 본 환갑의 연륜이다. 대한약사회와 약사, 약국들은 지난 60년동안 지역주민의 친근한 이웃으로, 사실상 일차의료기관으로 국민건강 파수꾼 역할을 잘 해냈다. 고난과 시련도 함께 겪어온 대한약사회는 때 맞춰 앞으로 달려갈 60년의 슬로건으로 '국민속으로, 건강한 미래를 약사와 함께'라는 화두를 던졌다. 조찬휘 회장이 가는 곳마다 빠짐없이 언급하는 '약사가 국민속으로 들어가지 않고는 어떤 정책도 관철하기 쉽지 않다'는 말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이는 매우 합당하고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방향성 설정이 옳다고 해서 모든 사안이 약사회가 희망하는 대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사회가 복잡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60년의 출발점에 선 대한약사회가 금지옥엽으로 삼아야할 말은 '빨리빨리'보다 '미리미리' 일 것이다. 돌출 사안을 빨리빨리 대응하는 것보다 수십, 수백배 효율적인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지 않으나, 향후 약사직능 실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을 미리 발굴해, 분석하고, 예측해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아이디어와 대안을 내놓는 것이다. 정책이 나온 후 '이의 있다'는 지적은 너무 늦다.
미구에 닥칠 저출산에 기인한 인구감소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는 한정된 자원을 누가 더 많이 차지하느냐의 다툼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위 두가지 요인만으로도 건강보험 재정은 늘 이 사회의 숙제가 될텐데, 그렇게되면 치료중심의 현 보건의료체제보다 예방중심의 체제가 선호될 것은 당연하다. 건강보험 지불방식도 재정 안정화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변모를 거듭할 것이 뻔하다. 한정된 자원을 합당하게 차지하려 한다면, 약사직능이 국민건강 증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명징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같은 역할 누가 선도해야 할까. 당연히 대한약사회가 횃불을 들고, 개별약사들 을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작금에 대수롭지 않게 돌아가는 듯 보이는 정책적 움직임에는 미래 약사직능이 과연 안녕할까하는 우려감도 감춰져 있다. 정부가 내놓은 새 일차의료 모형 시범사업, 다시말해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건강서비스 모형에 약사 직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어떤가. 정부가 의료인 행정처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는데, 이곳에도 약사가 제외됐다는 점 말이다. 대한약사회는 이 현상을 깊이 분석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정부가 정책을 구상할 때 약사직능을 염두에 두지 않는 게 사안별 특성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정책 입안자 머릿 속에서 약사직능이 희미해 지는 건 아닌지 말이다. 이는 향후 약사직능의 미래와 연관된 여러 정부 정책의 맥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국민속으로…'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들어가는 방법론까지 청사진으로 마련해 두어야 한다. 냉철한 계산법으로 볼 때 국민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정부 청책속에서 약사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예컨대 지역사회 건강예방 서비스라는 사업을 구축해 시행할 때 약사직능이 빠지고서야 어찌 국민속으로 녹아들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사회 전체가 가치를 부여하고 동참하는 캠페인 같은데 동참하는 것도 의미가 적지는 않을 것이다. 물아껴쓰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보건의료 정책에 직능인으로 참여해 약사가 잘할 수 있는 직능을 펼치며 국민속에 수용되는 것만은 못할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스스로 던진 화두 '국민속으로' 안에 수만 약사들의 미래가 걸려 있음을 창립 60주년에 맞춰 되새겨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과 약사 이익의 교집합을 끊임없이 찾아내려는 노력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5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6약사회 "공단 특별사법경찰권, 지속 가능 위해 조기 입법을"
- 7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8국제약품·일동홀딩스, 35억 자사주 맞교환…"전략적 제휴"
- 9약교협 신임 이사장에 김익연 연세대 약대 학장
- 10대전시약, 공공심야약국 점검…내년 동구에도 개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