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뿐인 전국병원장회의
- 이혜경
- 2014-11-13 0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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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에 걸친 전국병원장회의는 앉을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평가다.
정말 성공적이었을까. 읍소로 시작한 전국병원장회의는 읍소로 끝났다. 그야말로 반성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읍소마저 들어줄 정책관계자들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평일 오전, 바쁘디 바쁜 전국의 병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쉽지 않다.
'무너져가는 우리나라 의료공급체계, 대책은 없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어렵게 개최한 전국병원장회의인 만큼,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했다.
결의문을 채택하고, 병원인들의 다짐을 선언하기 보다 조금 더 분명히 병원계 사정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해야 했다.
각 직능단체별 생존방안 토론회 조차 플로어에서는 질문 하나 나오지 않은채 마무리 됐다. 특강과 주제발표로 이미 예정된 시간을 30분 가량 초과하면서, 진정한 토론은 이뤄지지 않은채 급하게 전국병원장회의가 끝났다.
이날 박상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국민의료보험이나 2000년의 의약분업 당시는 조금 더 결연하지 못했던 우리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손익계산으로 10년, 20년을 내다보지 못한 책임, 있는 자가 더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앞날의 사태를 애써 외면한 책임, 조금 받더라도 환자를 더 보면 된다는 식의 안일한 태도가 병원 줄도산을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을 만들었다는 얘기다.
이번 전국병원장회의 또한 주제발표, 특강, 결의문 채택만으로 그친다면 과거와 달라질 게 없다.
전국병원장회의는 끝났지만,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제대로 된 박 회장이 개회사에서 말했 듯 결연한 병원계의 모습을 실천할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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