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접고 보험사 플래너로 변신한 최 약사
- 영상뉴스팀
- 2015-02-26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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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푸르덴셜생명 최지인 라이프플래너/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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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직(天職)의 사전적 의미는 타고난 직업이나 직분을 뜻한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우리는 직업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도 그리고 역량과 성과, 적성이 맞을 때 천직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자신의 직업을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인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오늘 만나 볼 푸르덴셜생명 최지인 라이프플래너의 직업관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심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약사가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직업이라면 라이프플래너는 인생을 보장해 주는 직업입니다. 다양한 계층군의 사람들에게 '미래의 안정적 희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속칭 잘나가는 약국을 접고 보험회사 라이프플래너로 전직하기까지 우여 곡절도 많았다.
"개국약사 당시 담당 라이프플래너의 권유로 우연찮게 푸르덴셜생명 잡 리셉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이었을까요? 그곳에서 한편의 동영상이 제 인생의 진로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습니다. 17세 소녀가 아버지의 사망 보험금으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내용이었는데 제가 겪은 과거와 그 영상이 오버랩되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라고요. 그때 결심했죠. 다시는 저 같은 불행한 일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제가 직접 라이프플래너가 되기로."
어느 직업군이든 고난과 역경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장애물로 여겼던 그 산을 넘었을 때 느끼는 보람은 더욱 크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자동차, 보험 세일즈는 3D 업종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직업보다 자존심을 내려놓아야 할 경우가 더 많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한 세일즈맨에게 '영업왕'이라는 타이틀을 쓰지 않던가.
"지인들에게 세일즈를 거절당했을 때가 가장 힘들죠. 이 역시도 제가 더욱 성장해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경우가 더 많기에 이 일에서 느끼는 보람과 애착이 큽니다."
믿음과 신뢰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고 있는 최지인 라이프플래너의 꿈과 비전은 국내 최초 약사 출신 생명보험사 CEO가 되는 것이다.
"꿈을 위해 용기를 내어 도전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히 보험 상품에 대한 세일즈가 아닌 인생의 꿈을 함께 고민하고 설계하는 라이프플래너가 되는 것이 제 인생의 목표입니다."
다음은 최지인 라이프 플래너와의 일문일답.
-본인 소개는
=2001년 영남대 약학대학 졸업, 2001년~2002년 외국계 제약회사 근무, 2003년~2004년 근무약사, 2005년~2012년 개국약사로 활동하다 2013년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로 근무하고 있다.
-개국약사에서 보험사 라이프플래너(보험설계사)로 전직한 계기는
=개국약사 생활 당시 제 라이프플래너인 지금의 세일즈 매니저께서 약국을 방문할 때 마다 라이프플래너를 추천했다.
처음엔 관심이 없었는데 고학력자들도 많고 사회에서 영향력이 있으신 분들도 많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들어 그럼 job session을 한번 들어보겠다고 했는데 거기서 17세 소녀의 보험금 지급사례를 보게 되었고 큰 감명을 받았다.
아울러 그즈음에 약국에 있으면서 '월급전쟁'이란 책을 보게 되었는데 노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 내용을 보면서 '내 노후가 그리 아름답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전직을 결심했다.
-라이프플래너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처음에 세일즈 매니저께서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시간적 자유가 있다는 말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약사는 시스템을 만들지 않고서는 시간적 자유는 없다는 걸 정말 절실하게 깨달았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아이러니 중 하나는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다 것이다.
환자를 케어하는 약사라는 직업도 좋지만 고객과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지금의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
-라이프플래너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약국은 어느 정도 Needs가 있어서 오는 고객들이다.
Needs가 있으면 그 걸 더욱 증폭시키면 된다.
그리고 약사라는 타이틀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으면 약국 매출 증가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보험설계사는 직업에 대해 조금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편견을 불식시키기가 상당히 어렵고, 거절받는 것이 가장 큰 극복 장애물이다.
-라이프플래너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된 점은
=저는 고객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처음 만나는 고객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 보면 고객들이 의아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꿈이 없다고 대답하는 사람들도 많다.
기억에 남는 고객은 19세 고객(미성년 고객)인데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했고 그 고객의 언니를 통해 소개받아 만나게 됐는데 처음에 아무 꿈도 없다고 했다.
돈도 월급받는 대로 다 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상담을 하면서 꿈을 가지게 되었고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고 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
또 한가지, 우리 회사는 러브레터라는 것을 쓴다. 사람은 언제라도 세상과 이별을 하게 되어 있다.
연인과 이별할 때도 그동안 사랑했고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데 우리는 정작 가장 소중한 가족에게는 마지막 인사를 못할 수도 있다.
우리 회사에서는 그 마지막 편지를 전해 주는 일을 한다.
그 러브레터는 유언장이기도 하겠지만, 살아있는 가족에게는 그 편지로 인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도 있다.
저 역시 아버지와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없었다.
제 후배 중에 부모님과 사이가 소원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자기 보험을 가입하면서 부모님이 사업실패 후 모든 보험을 다 해약을 해서 지금 보험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가입하고 싶으니 부모님을 만나달라고 했다.
부모님을 뵙고 청약을 하고 어머님 아버님께 러브레터를 부탁했다.
따님에게 남길 수 있는 말을….
어머님을 눈물을 흘리시며 힘겹게 '사랑한다'라는 말을 쓰셨고, 아버님은 '너에게 큰 짐을 지게 해서 너무 미안 하구나'라는 말을 쓰셨다.
나도 그 상황에서 눈물이 많이 났다.
나중에 그 후배에게 러브레터의 내용을 이야기해 주고 아버지와의 오해를 풀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개국약사 시절 인상에 남는 일은
=소민이라는 경기(발작증세)를 하는 아이가 기억 남는다.
소민이 어머니는 약을 받으러 오실 때 마다 약에 대한 의구심이 심한 분이었다.
한 번은 약국에서 소민이가 경기를 일으켜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저도 경황이 없었지만 소민이 어머니가 주변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 약국 조제실 안에 아이를 뉘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쉬게 해 주었다.
저는 그 때부터 약도 중요하지만 환자와의 교감과 배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향후 계획과 꿈은
=약사 출신 최초의 금융계 CEO가 되고 싶다.
지금 푸르덴셜 사장님은 여자 분이시다.
기업은행장님이 여자 분으로 추대되기 전에는 우리 사장님이 유일했는데, 저는 약사 중 최초이고 싶다.
아울러 약사 직능 저변 확대에도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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