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혁신의 꽃 피우려면 제약계 협력지능 높여야
- 데일리팜
- 2015-06-10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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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조원이 넘는 세계 의약품시장을 놓고, 다국적 제약기업은 물론 전통의 크고 작은 제약사와 벤처사들이 뒤엉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행어로 총성없는 전쟁이나 한가지다. 이런 가운데 직접 바이오 기업을 경영하면서 현장에서 바이오 자문 역할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이정규 렉스바이오 대표가 데일리팜 창간 16년 특별칼럼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이 협력지능(Collaboration Qutotient)을 높여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는 R&D 파이프라인이든, 자본이든, 혹은 인재든 여러부문에서 가진 것이 제약 선진국 기업들과 견줘 상대적으로 훨씬 열세인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이 곧 생존력인 국내 제약산업계가 귀담아 새겨 보아야 할 말이다.
"더이상 바이오의약품이라는 단어는 미래지향적이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는 상상 못할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들을 대변할 수 없는 단어"라고 지적한 그는 유전자치료제, 핵산기반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유전자편집기술에 의지해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기술들을 최근들어 해외언론에 언급되기 시작한 '미래의약(Futuristic Medicine)'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선진 바이오파마들은 자신들을 혁신기술을 가진 신생기업들의 가장 좋은 협력자임을 내세워 큰 조직들은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는 '작은 혁신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사들의 협력지능은 향상중이지만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미래의약 환경에서 국내 제약산업계는 다양한 유형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협력지능 혹은 협력지수를 가장 크게 높아야할 처지에 놓여 있다. R&D 투자에 대한 그동안 공력이 달리는데다, 자본도 약하며, 연구 인력도 경쟁자들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현상은 역설적이다. 다국적 제약기업에 소속된 '기술 사냥군'들은 국내 야구장을 누비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처럼 연구력 높은 연구실을 꾸준히 돌며 입도선매 하듯 그들의 연구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인데 비해 국내서 꽤 규모가 된다는 기업들은 '작은 혁신자'들을 업수이 여긴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나온다. 무엇보다 협력의 경험이 많지 않은 탓에 '투자 리스크 분산과 이익의 공유'라는 협력의 기본을 무시하기 일쑤라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협력의 방식은 작은 혁신자들이 보유 기술과 관련한 일체의 권리를 모두 넘기는 욥션(저위험 저수익)과 조인트 벤처 옵션(중위험 중수익) 등이 대표적이지만 조건을 가감하면 더 다양한 계약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독자개발이 수익이 큰데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떠 안아야 할 위험도 그 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보유한 기술을 상업적으로 성공한 의약품으로 만들려면, 원천 기술보유자나 이를 사들이는 기업 모두 위험과 수익의 가능성을 공유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동아에스티가 확보한 항생물질 테디졸리드를 미국의 작은 기업이 사들이고, 이 기업이 좀더 진전시킨 것을 더큰 기업이 사들이는 '협력의 사슬'을 이젠 국내제약산업계가 성공모델로 삼아야할 시점에 이르렀다. 협력 지능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혁신이라는 큰 나무에서 혁신의 가지를 붙잡은 '작은 혁신자'들과 글로벌 진출 등의 필요성이 한층 커진 국내 제약산업 사이의 협력지능 혹은 협력지수가 높아지려면 무엇보다 좀더 큰 기업 경영자들의 인식수준부터 바뀌어야 할 것이다. "경영진의 해외 기술동향 파악 능력이 중요할 뿐 아니라, 경영진의 시간과 에너지는 미래 의약품의 향방을 탐지하고 전략을 짜는 일에 쓰여져야 한다"는 이정규 대표의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경영진의 이해도가 높아야, 가치를 판단할 수 있고, 가치를 판단할 줄 알아야 '이거 확실한 물건이야' 같은 우문을 배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근해 보고 받고, 서류에 서명하는 일상을 경영으로 보는 한 혁신의 꽃을 피우기 위한 화단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혁신의 꽃을 꺾기는 불가능하다. "협력지능을 높여야 한다"는 이 대표의 고언이 국내 제약산업계 오너 및 경영진들이 협력지능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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