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탐방 '젊은 리더들' 어떤 비전 공유?
- 가인호
- 2015-06-17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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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티스-베링거-바이엘이 한국제약기업에 던진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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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유럽 빅파마 사를 직접 보고 느낀 점은 무엇일까?
▶젊은 리더들이 찾아간 빅파마사 지금은=유럽 빅파마사인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 등은 스위스와 독일에 거점을 둔 기업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이들 기업 역사는 100년 이상됐고, 글로벌 매출 규모만 연간 수십조원에서 100조에 이른다.
노바티스는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로 1996년 스위스에서 가장 큰 두 개의 제약, 의료업체인 시바-가이기와 산도즈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으며 총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제약회사로 꼽힌다.
디클로페낙(볼타렌), 발사르탄(디오반), 이매티닙(글리벡), 카바마제핀(테그레톨), 클로자핀(클로자릴), 테르비나핀(라미실), 사이클로스포린(산디문) 등의 다양한 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독일 인겔하임에 본사를 둔 베링거인겔하임은 세계 20대 제약사 중 하나로, 4만 300여명의 직원이 47개국, 138개의 지사에 근무하고 있다. 2012년 매출액이 147억(약 20조원) 유료를 넘어섰다. 가족 운영체제를 가진 베링거인겔하임은 1885년 설립 이래 사람 및 동물들을 위한 우수한 제품들을 연구, 개발, 제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으론 처방 의약품(Spiriva, Pradaxa Actilyse 등 )과 다양한 OTC, 바이오의약품, 가축 및 애완동물 의약품 등이 있다.
바이엘은 독일 서부 레버쿠젠에 본사를 둔 독일을 대표하는 화학·제약 기업으로 발열과 두통에 특효약인 '아스피린'을 개발해 상품화한 회사로 유명하다.
바이엘은 1863년 합성염료 제조판매업자인 프리드리히 바이엘과 요한 베스코트가 설립한 염료회사로 출범했으며, 1897년 바이엘의 연구원으로 있던 호프만 박사가 아세틸살리실산을 개발해 아스피린으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바이엘은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다.
2015년 독일과 스위스에서 제일 주목받는 산업군은 여전히 제약분야다.
특히 독일은 유럽연합에서 제1위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오랜기간 축적된 기술력과 확고한 인프라 구축으로 유럽의 제약 기계설비 37%를 독일이 담당하고 있을 정도다.
독일에는 현재 340여개의 제약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이는 독일 전체 산업의 4%를 차지한다.
독일 내 제약산업 R&D 비중은 전체산업 R&D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유럽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독일 제약산업이 큰 변화 없이 꾸준히 성장할 산업 군으로 꼽고 있으며, 제약 R&D 비중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중견제약 오너들 유럽 땅을 밟다=이들의 유럽기업 탐방은 제약협회 창립 7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경제챔피언 독일·스위스에서 한국제약기업의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독일유럽 전문가인 김택환 경기대 교수와 함께 유럽 제약기업과 히든챔피언 기업을 탐방하는 일정이었다.

제약 선진국을 직접 보고 느껴보고 싶다는 열정은 이들을 유럽으로 이끌었다.
이사장단사 중에는 유일하게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이 참여했으며,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이덕한 메디카코리아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사장, 녹십자 정진동 이사, 유주평 유영제약 전무, 김정주 유영제약 전무 등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8일간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이들은 ▲노바티스 사옥과 연구소 견학(스위스 바젤) ▲HWI 파마그룹 방문, 연구시설 등 견학(스위스 칼스루에) ▲메르세데스·벤츠 방문, 공장 투어 등(독일 슈투트가르트) ▲잉겔하임 뵈링거 방문 ,브리핑 및 투어(독일 잉겔하임) ▲바이엘 헬스케어 방문, 브리핑(독일 레버쿠젠) ▲밀레, 브리핑 및 기념관 견학(독일 귀터슬로) ▲세계적 응용기술연구소 ‘프라운호퍼’ 방문(독일 라이프치히) ▲ 독일제약협회 방문, 양국 제약산업 및 제약협회 현황 소개 등 최고경영자포럼’ 개최와 참가 기업간 1:1 컨설팅(독일 베를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탐방에 동행했던 국내 오너들은 우선 유럽 기업의 엄청난 규모에 놀랐다. 마치 국내제약사 수 십여개를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우 창업자(베링거)와 도시이름(인겔하임)을 따서 기업명을 정했는데, 베링거인겔하임 기업 한 곳이 인겔하임 지역의 모든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바이엘이 자리 잡고 있는 레버쿠젠은 축구선수 손홍민으로 잘 알려진 도시로 친근감을 느낄수 있어 좋았고, 노바티스 탐방에서는 한국 사장을 역임했던 피터야거 사장이 기업 설명을 상세히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독일제약협회는 250개 회원사들이 함께하는데, 이곳에는 제약사 뿐만 아니라 CRO, 바이오벤처, 로펌들도 회원사로 가입이 돼 있어 이익단체로서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젊은 리더들은 무엇을 느꼈을까=윤성태 휴온스 부회장은 "유럽 제약기업들이 순수 제약분야 외에도 백신, OTC, 의료기기,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 도전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또 빅파마들이 인수합병을 통한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동력으로 삼았다는 점도 주목했다.
윤 부회장은 "특히 유럽 빅파마들이 100년 이상 된 기업들이고 매출도 수십조를 훌쩍 넘고 있지만 그들도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동일하다는 부문에 위안을 삼았다"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끊임없이 찾고 있는 빅파마들을 보면서 우리도 절대로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시장 견학을 통해 바이오 분야가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국내 현실에 맞춰볼 때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이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비용투자가 적은 바이오신약 연구개발이 미래가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약협회의 기획이 진작 이뤄져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 유럽에 함께 간 중견제약사 오너와 CEO들이 향후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한국파마 사장은 "선진 유럽시장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이 있었고, 빅파마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어 이번 견학에 동행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 제약시장 동향을 이해하고 회사의 비전을 수립하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사장은 "유럽 빅파마들이 100년 넘게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회기여도와 생명연장에 대한 사명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김정주 유영제약 연구소장은 "독일기업을 통해 국내기업의 미래 R&D 프로젝트 방향성을 예측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며 "다국적사들은 막강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스토리텔링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연구개발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유럽 빅파마들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모습에 동질감을 느꼈다"며 "베링거 인겔하임의 경우 28명으로 시작한 조그만 기업이었지만 이제는 인겔하임 도시 전체를 먹여 살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국내 중견기업도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면 충분히 빅파마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럽 기업 탐방에 동행했던 이재국 제약협회 상무는 "협회 창립 7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기획한 이번 유럽기업 탐방 성과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다"며 "향후 유사한 프로그램을 연례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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