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물 밖 세상으로 나선 제약사 젊은 오너들
- 데일리팜
- 2015-06-17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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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산업계 안에 변화를 갈망하는 산들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제약사 오너 및 고위관계자 8명은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8일간 일정으로 제약산업 강국인 스위스와 독일로 '테마여행'을 다녀왔다. '경제챔피언 스위스·독일에서 한국제약기업의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한국제약협회가 창립 70주년을 맞아 기획한 '서유견문 프로젝트'인데, 이는 '구경이 9할에 시찰과 사진찍기가 1할'이던 과거 단순 관광의 행태와 매우 다른 변화다. '글로벌, 글로벌'을 외치던 말들이 살아나 '그러면 배워보자'는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간 것으로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긍정적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백승열 대원제약 부회장, 이덕한 메디카코리아 대표, 이창구 태극제약 대표, 박은희 한국파마 사장, 유주평 김정주 유영제약 전무 등은 '넥스트코리아' 저자이자 독일과 유럽 전문가인 김택환 경기대 교수를 큐레이터 삼아 노바티스,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엘 같은 다국적 제약기업을 방문해 그쪽 관계자들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연구소 등을 견학했다. 제약기업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밀레, 세계적 응용기술연구소 프라운 포퍼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제약협회를 찾아 양국 제약산업 및 제약협회 현황에 대해 포럼을 열고 참가 기업간 1:1 컨설팅 기회도 가졌다.
이번 테마여행에 참석한 기업들은 내수에서 최근 성장세가 뚜렷한 신흥강자군에 속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같은 매출 상위 기업들만큼 글로벌 역량을 축적하지는 못한 게 사실이다. 또한 이들 일류기업으로부터 무엇인가 구체적인 것을 배우기엔 6박8일이라는 일정도 매우 짧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것은, 한국에서 글로벌을 상상하는 대신 글로벌, 그것도 제약강국에서 한국제약산업의 미래를 내다보며 자신들의 기업과 방향성을 이렇게 저렇게 재구성해 보았다는 점일 것이다. 히든 챔피언을 꿈꾸고, 그 역량을 바탕으로 일류 기업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나름대로 마음껏 그려보았다는 점이다. 누구든 시작은 미약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함께 사업적 영감을 잔뜩 충전했을 터이다.
테마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윤성태 부회장은 "매출 수십조를 자랑하는 그들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고민은 우리와 같았다"면서 "안주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은희 사장도 "회사의 비전을 세우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눈으로, 혹은 필요한 관점으로 방문 기업들과 세계 제약산업을 보았을테지만 스스로에게 도전의식과 자극을 불러일으킨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이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제약산업계 내부엔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위기의식이 번지면서 공동연구, 공동생산 같은 경협(競協)으로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약협회가 70년만에 모처럼 마련한 서유견문 프로젝트가 단발에 그치지 않고 '내수라는 우물에 안주하려는 제약기업 오너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기폭제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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