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감성…휴식, 그 약국은 예뻤다
- 김지은
- 2015-08-13 06:14:59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이·약·궁| 초보 약사의 감성약국 오픈 스토리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약속이라도 한듯 문턱을 들어서는 사람마다 같은 말을 되묻는다. 약사의 따뜻한 미소를 확인한 후에야 이미 들여 놓은 발과 눈으로 약국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바빠진다.
지난 6월에 문을 연 강원도 원주 무실동에 위치한 예쁜약국. 약국 이름 만큼이나 인테리어부터 약국장의 생각까지 남다르다.

"약사가 만족하고 환자에게 아늑함을 주고 싶다"는 약사의 생각 그대로 이 약국은 여느 카페 못지않은 독특한 인테리어로 주변에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약국에 감성을 더하고 싶단 생각에서 2개월 여 간 디자인부터 기획, 인테리어, 제품 선정까지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초보 개국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따라가 보자.
인테리어에 감성 입혀…약사, 환자 편한 복층 구조 탄생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풀꽃]'
전면이 유리로 된 유럽풍 입구 한켠에 적힌 나태주 시인의 풀꽃은 정 약사가 좋아하는 시 구절이자 약국의 이름인 예쁜약국의 의미를 살린 글귀다.


천편일률적인 약국 모습에서 벗어나 나만의 약국을 만들어보잔 생각에서 일부러 약국 경험이 있는 인테리어 업체는 피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복층 구조다. 흔히 카페들에서 볼 수 있는 2층 구조가 이 약국에선 환자들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천장을 높여 만든 2층은 심신이 지친 환자들이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쇼파와 잡지, 인테리어 소품 등을 감각적으로 배치해 놓았다. 이 공간은 정 약사 자신이 특히 사랑하는 공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선 제가 먼저 만족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평소 생각했던, 하고 싶었던 부분들을 약국에 가미하고자 노력했고요. 그 모습을 고객분들도 좋아해주시고 약국이 남다르고 예쁘다고 칭찬해주시면 그 보다 기쁠때가 없는 것 같아요."
제약 담당자 일일이 상담…깐깐한 제품 선택으로 승부
인테리어에 마음을 담았다면 약국에 배치된 제품에는 정 약사의 정성이 그대로 묻어있다.
개국을 준비하는 2개월 여 기간 동안 정 약사는 기존 근무약사 시절 자신이 직접 사용하거나 환자 피드백을 통해 효과를 인증했던 제품을 중심으로 리스트를 뽑았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제약사 본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담당자들과의 미팅을 요청했다. 기존 관심을 갖고 있던 제품과 더불어 그 회사의 다른 제품들의 정보와 자료를 확보하겠단 생각에서다.
"인테리어 공사로도 바빴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 제약사에 직접 연락해 담당자들을 만나 제품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어요. 이런 약사는 처음이라며 그분들이 오히려 놀라고 고마워하시더라고요. 단순 영업사원이 홍보하는 제품을 받기보단 제가 적극적으로 판매할 제품을 확인하고 선택하고 싶은 생각에서였죠."

납품업체에 요청해 약국의 CI를 제품에 부착해 이 약국만의 제품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번에 약국을 준비하면서 병원이나 외부에서만 판매 중인 좋은 제품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그런 제품들은 일일이 업체에 연락하고 찾아가 약국에 납품해 줄 것을 요청했죠. 예상 외로 약국에서의 제품 취급을 반기는 곳도 있었어요. 뿌듯한 부분이었죠."
약사의 오랜 피부 트러블 고민, 자신만의 특화상담으로
이 약국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피부'이다. 아토피부터 여드름, 트러블, 극건성피부 등 다른 약국에서 보기 힘든 관련 제품에 정 약사의 상담이 가미해지면 환자의 만족도는 상승하기 마련.

청소년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며 여러 제품을 직접 사용하고 다양한 방법을 이용하며 약사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더모 코스메틱 제품 중에는 자신이 직접 사용해 봤고 여러 정보를 거쳐 효과가 입증된 것의 경우 현재 약국에 유통되지 않는다 해도 직접 연락을 취해 납품을 요청해 들여놓고 있다.
피부, 어린이, 여성 등 특화 분야에 대한 상담 이외에도 앞으로 조제에 쫓기기 보단 작은 것 하나라도 환자와의 상담, 대화의 시간을 늘리고 싶은 게 정 약사의 생각이자 약국 경영 철학이다.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13년 전 악몽 재현되나"…유통·CSO업계 약가개편 촉각
- 3의사 남편은 유령환자 처방, 약사 아내는 약제비 청구
- 4'묻지마 청약' 규제했더니...상장 바이오 공모가 안정·주가↑
- 5희귀약 '제이퍼카-빌베이' 약평위 문턱 넘은 비결은?
- 6비대면 법제화 결실…성분명·한약사 등 쟁점법 발의
- 7위더스제약, 차세대 다중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속도
- 8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9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10'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