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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3.6배 급증...법정감염병 관리 필요"

  • 최은택
  • 2015-09-10 11:09:28
  • 김재원 의원, 국립대병원 감염 2년간 246건 보고

슈퍼박테리아 국내 보고 건수가 최근 4년간 3.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사망률이 높은 악성 슈퍼박테리아는 법정감염병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학병원 내 감염 발생현황에 따르면, 국립대학병원 내 감염건수는 2013년 122건, 2014년 124건으로 최근 2년간 총 246건이 보고됐다.

병원별로는 충북대병원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대병원 38건, 부산대병원(본원) 30건, 경상대병원 29건, 강원대병원 28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충남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이 각각 57.1%, 31.6% 등으로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학병원의 경우 중환자실 중심정맥관 관련 혈류 감염은 감소하고 있지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은 2014년 2.09%에서 2015년 7월 3%로 증가했고, 유치도뇨관 관련 요로감염은 같은 기간 3.39%에서 3.87%로 늘었다.

김 의원은 중환자실은 환자의 중증도가 높고 질병에 대한 방어기전이 저하돼 있는 반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삽입기구 이용이나 침습적 시술이 빈번해 일반병동에 비해 의료감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은 증가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병원 내 슈퍼박테리아(다재내성균) 감염 신고 현황을 보면, 2011년 2만2928건에서 2013년 8만955건, 2014년 8만3330건으로 최근 4년간 감염건수가 3.6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메르스 환자도 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에 추가로 감염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일부 전문가들은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가 슈퍼박테리아의 근거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내성 확산이 빠르고 50%의 높은 사망율을 나타내는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과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VISA)의 경우 최근 3년간 6387건이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CRE)과 반코마이신내성 황색포도알균(VRSA/VISA)을 법정감시대상으로 규정해 전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고, 미국도 의무신고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전체자료를 분석해 환류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도 전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조기경보대응체계를 가동 중인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표본으로 선정된 일부 의료기관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슈퍼박테리아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되지만 의료기기나 많은 환자를 돌보는 의사들 스스로가 매개체가 돼 옮겨지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을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생제 내성 변화 추이와 신종 항제 내성균 출현을 신속하게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사망률이 높은 악성 슈퍼박테리아에 대해서는 법정 감염병으로 관리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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