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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질병된 의약품 품절 이대로 두고봐야 하나

  • 데일리팜
  • 2016-01-21 12:14:52

지금까지 전혀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조제하는 처방의약품 품절이 최근들어 부쩍 잦아지고 있다. 환자가 들고 온 처방전을 바라보며, 현장 약사들은 짜증이 날대로 나있는 환자들에게 이해를 구하며, 난감한 표정을 짓는 상황이 빈번해졌다. 환자를 다독여 돌려보내고는 거래도매에 재촉도 하고, 온라인 몰도 샅샅이 뒤져보지만 품절 의약품들을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같은 현상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장기 품절되는 의약품의 특성이 대개 저가 의약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가가 인하될수록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에 대한 제약사들의 책임 의식은 희미해 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악성 장기품절이 나타나는 의약품들은 대부분 외국계 제약사회사 제품인데, 이들의 생산시설은 국내에 없어 품절로 인한 약국과 소비자들의 불편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제약회사의 역할이 이것으로 끝이어서는 안된다.

수급관계로 보면 품절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현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시장에서 의약품 구하기가 어려운데도 처방은 또박또박 나온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약국들은 물량이 끊기면, 그에 상응해 처방도 중단돼야 마땅한데 이같은 기전은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품절로 인해 가장 고통받는 현장을 떠올려보면 이같은 약국들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제약이나 도매는 좀더 먼거리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환자와 1m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대면하는 약사만 죽을 맛이다.

품절 문제가 고질화, 구조화되다보니 시장에선 끊임없이 제약사가 의도적으로 물량을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엉뚱한 소문들만 무성해진다. 이로인해 제약과 유통, 약국이 서로를 불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악순환이 만들어진다. 더는 두고볼 수 없는 상황이다. 어느 지점에서 문제가 야기되고, 어떤 대안이 필요한지 현재로선 정답을 내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더더욱 없는 문제다. 정부가 문제해결의 첫 걸음을 떼어야 한다. 환자의 적정투약과 편의 차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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