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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비 사재기 심화…"이 정도라면 단속해야죠"

  • 정혜진
  • 2016-03-28 06:14:57
  • 1년치 공급량 확보한 약국·유통업체...다른 약국과 업체 불편 가중

의약품 품절로 인한 약국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 약국과 유통업체들은 1차적으로 제조·공급사를 탓하면서도, 같은 약국, 같은 유통업체가 스트레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기 품절을 겪고 있는 화이자의 테라마이신 안연고. 주변 약국에 따르면 품절 소식을 다른 약국보다 먼저 알게된 A약국은 거의 1년 사용량을 주문, 창고에 보관하고 조제해 사용하고 있다.

이 약국은 처방이 많은 편인데, 거래량이 큰 만큼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이 특별 관리해 제품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가 하면, 다른 약국보다 매입량도 넉넉히 확보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의약품 품절 빈도가 높아지면서 '사재기'하는 약국 수도 많아지고 있다. 대체조제가 어려운 환경을 생각했을 때 사재기는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그런 약국들도 A약국처럼 도가 지나친 경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의약품 유통업체 역시 마찬가지. 거래 약국 요청을 들어주려면 품귀 의약품 물량 확보가 관건인데, 유통업체도 약국과 비슷한 실정이다. 거래량이 많은 대형 업체일 수록 정보도 빠르고 재고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알려졌다.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B 제품은 얼마 전부터 유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최근 아예 공급이 끊겼다"며 "이 제품은 순도 100%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데도 생산, 공급하는 회사도 많지 않아 제품량이 줄어들면 다른 곳에 구할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소문에 의하면 C유통업체가 B 제품의 1년 치 판매량을 확보해놓고 약국에 공급한다고 한다"며 "공급 불균형은 약국이나 유통업체나 마찬가지"라고 푸념했다.

이러한 불균등한 의약품 공급 사태는 당장 약국의 조제, 유통업체의 출고에 불편을 주고 있다. 게다가 제품이 있는 곳, 없는 곳에 따른 편차가 큰 것은 불균등을 더 심화시켜 악순환이 계속된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같이 품절되면 정부나 의사회에 조치해달라고 의견을낼텐데, 어디에서는 분명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으니 의약품 품절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이 제품은 품절'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어디 업체에선 있다더라, 어디 약국은 있다더라'며 제품 찾기에만 혈안이 돼, 좀 더 근본적인 정책과 대안 수립 필요성을 잊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품절 제품은 처방이 나오지 않도록 강제하는 조치가 있어야 사재기도 없어지고 공급업체도 공급 안정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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