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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유전자 차이에 따른 약물 부작용은

  • 노병철
  • 2016-10-24 06:14:58
  • [부작용 리포트] 군포시약사회 엄준철 약학이사
volume

[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이번 시간은 인간 유전자 차이에 따른 약물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군포시약사회 엄준철 약학이사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준철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엄준철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유전자가 다르면 약물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난다죠?

[엄 약사] 네 그렇습니다. 같은 약을 먹어도 어떤 사람은 부작용이 안 나타나는데 반해 어떤 사람은 치명적인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또한 체중이 동일한 남성이 같은 용량의 약을 먹어도 약효가 더 세게 나타나거나 적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체질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다. 라고 인식 되어 왔지만 최근 인간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그 이유와 유전자 위치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미국 FDA, 한국 식약처에서도 특정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른 경우 약물 복용 시 주의 해야한다. 라는 사항을 약품 설명서에 첨부 시키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식약처에서 안전성서한으로 발표하였던 ‘코데인 약물을 2D6 초고속대사자에게 투여하면 호흡마비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자신이 2D6 초고속대사자인지 미리 알 수 있는 기술 발전의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자] 주로 어떤 약물들의 부작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까?

[엄 약사] 여성호르몬제인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혈전생성이 증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로 미리 예측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약을 먹을 경우 보통사람은 괜찮은데 극소수는 근육통 등이 생깁니다. 이 원인의 유전자가 나왔습니다.

뇌전증약 카바마제핀이나 통풍약 알로푸리놀 등으로 치명적인 피부 부작용인 스티븐존슨 증후군이 발생하여 사망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원인 유전자가 밝혀지고 있고요. 간편하게 검사가 가능해 졌습니다.

혈전용해제 와파린에 대한 반응이 보통사람과 다를 것 인지 여부, 각종 다양한 약들에 대하여 각각 약물의 부작용 발생확률이 높을 것인지 여부가 각각 유전자 검사를 통하여 예측이 가능해 집니다.

[기자]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혈전생성이 나타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다고요?

[엄 약사] F2, F5 유전자 검사 입니다. Factor II, Factor V (Leiden) Genotyping이라고 하는데 Factor는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입니다. 이 단백질이 보통사람과 다르면 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약 3배~80배 높아집니다. 역학조사 결과 아시아인 중 1.25%의 사람에게 이 유전자 변이가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은 에스트로젠 포함 호르몬대체요법이나 피임약을 먹을 때 혈전이 생성이 촉진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피임약 야스민을 복용한 여성이 혈전증으로 사망한 사건이 있는데요. 이 유전자 검사를 미리 해보았으면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자] 콜레스테롤약 근육통 부작용 예측 유전자는 무엇입니까?

[엄 약사] SLCO1B1 유전자입니다. OAT1B1 수송체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수송체는 약물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하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콜레스테롤약이 간세포안에 많이 들어가지 못하고 혈중에 과하게 떠돌아다닙니다. 결과적으로 근육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로수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이 주요 해당 약물인데요. 원래 근육 부작용이 있는 약물이지만 SLCO1B1 유전자 변이로 인해 근육부작용이 더욱 증가하고 더 심한 증상인 횡문근용해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치명적 과민면역반응인 스티븐존슨 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도 예측이 가능하다고요?

[엄 약사] HLA-B유전자 인데, 이 유전자는 면역거부반응을 관장 합니다. 약물이 체내에 들어올 때 로또 당첨확률과 비슷하게 거의 안 나타나긴 하지만 과민면역반응으로 중증피부질환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습니다.

HLA-B 다형성 중에 1502가 뇌전증약인 페니토인, 카바마제핀으로 SJS, TEN 발생 확률을 높이고 5701이 에이즈약인 아바카비어 위험을 높이고 5801이 통풍약인 알로푸리놀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흔한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도 SJS, TEN의 위험이 있는데 HLA-B 검사로 보다 안전한 약물 복용이 가능해 졌습니다.

[기자] 와파린에 대한 민감도 차이 유전자는 무엇입니까?

[엄 약사] 두 가지 유전자가 관여 합니다. VKORC1은 와파린이 작용하는 곳인데 이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와파린의 작용이 강해지거나 약해집니다.

간 대사효소인 2C9은 와파린이 대사를 받는 주요한 효소입니다. 유전적으로 2C9 느린 대사자는 와파린의 효과가 보통보다 강하게 나타납니다. 사람마다 간 대사효소의 양이 다르고 대사 속도가 다른데 대표적인 대사효소는 2C9, 2C19, 2D6, 1A2, 3A4, 2E1 등이 있습니다.

각각의 효소가 표준보다 많은가 적은가에 따른 유전적 차이가 존재하고 검사가 가능 합니다. 이 효소들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이 각각 다르므로 각 효소는 특정 약물의 부작용이나 상호작용을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2C9은 와파린뿐만 아니라 여러 진통소염제, 설포닐유레아 당뇨약, ARB 혈압약, 프라슈그렐, 페니토인, 쎄레콕시브의 대사를 답당합니다. 2C9 느린 대사자는 이 약물 농도 증가에 따른 부작용 발생확률이 커집니다.

[기자] 2C19 느린 대사자도 있습니까?

[엄 약사] 유럽인은 전체인구의 2~6%, 일본인은 15~20%, 아프리카인은 10~20%가 느린 대사자입니다. 2C19으로 대사되는 약물은 위장약 PPI, 혈전용해제 클로피도그렐, 류마티스약 카리소프로돌, 중추신경계약인 시탈로프람, 에스시탈로프람, 디아제팜, 페니토인, TCA입니다.

2C19 느린 대사자는 이런 약물 복용 시 용량을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2D6는 어떻습니까?

[엄 약사] 2D6는 인구의 약 7%가 느린 대사자이고 약 7%가 초고속 대사자입니다. 초고속 대사자는 코데인이나 디히드로코데인 복용 시 코데인이 몸 안에서 몰핀으로 과도하게 바뀌기 때문에 호흡마비 위험이 있습니다.

느린 대사자들은 2D6에 의해 대사되는 약물인 TCA, 항정신병약, 우울증약, 트라마돌 등을 복용할 때 용량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자] 이런 검사법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겁니까?

[엄 약사] 기술적으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아닙니다. SNP여부를 알아보는 것은 비교적 쉽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대형병원 등에서 검사가 가능 합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보편화 되어 있는 서비스이고 의료보험은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능동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를 위한 검사도 상용화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테라젠이텍스라는 회사는 병원에서 가능한 검사로 헬로진이라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여 국내 주요대학병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도 가능한 유전자 검사가 있는데요. 질병의 예방과 관련된 검사로 진스타일이라는 유전자 검사가 있습니다.

이너뷰티와 아웃핏뷰티로 나뉘는데요. 보건복지부 허용 고시항목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너뷰티는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농도, 콜레스테롤, 혈당 조절, 혈압 조절, 카페인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주고 아웃핏뷰티는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탈모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검사합니다.

지금은 유전자 검사 초창기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앞으로 유전자 검사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질병의 예방이나 약물 부작용 예측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보다 개개인에 맞추어진 의료, 약료 서비스가 시행이 될 것입니다.

[기자] 약국에서도 유전자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엄 약사] 약국에서는 제품을 판매합니다. 소비자가 직접 구강점막에 문질러서 세포를 채취하고 동봉된 봉투에 넣으면 시료를 판매회사로 보내게 됩니다. 판매회사에서는 약 2주일 내에 결과와 그 설명서를 소비자에게 보내줍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결과를 보아도 무슨 소린지 해석을 잘 못하기 때문에 약사가 어떤 유전자가 어떻게 나왔다고 설명을 해주고 예를 들어 남성형 탈모의 조기발생을 유도하는 유전자가 검출되었으니 평소 탈모 예방 관리를 해주고 병원에 미리 가서 상담 받으시라고 권해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유전자 검사는 질병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검사가 아닙니다. 현재 질환이 없는 사람에게 예방 목적으로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주어 앞으로 의사와의 상담에 도움을 주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합니다.

[기자] 네, 엄준철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엄 약사]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멘트] 네,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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