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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ICH 가입 효과는 기업의 피눈물로 완성된다

  • 데일리팜
  • 2016-11-16 12:14:53

불과 몇해 전만 해도 의약품 인허가 및 생산 관련 규제분야에서 세계 변방에 머물던 우리나라가 최근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에 가입을 계기로 새 지위를 갖게 됐다. 의약품 시장규모 세계 10위권에 자리하면서도 규제 추종국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당당히 규제 주도국 위상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이는 글로벌 진출이 숙명인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제약기업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제약협회가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들여 일간신문에 'ICH 가입 환영 광고'를 발빠르게 내고, 아울러 식약처에 뜨겁게 감사를 표명한 것도 ICH 가입의 의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의약품에 관한 세계 규제 정책을 주도하는 ICH에는 미국, EU, 일본 등 제약선진국이 정회원 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해서 ICH 가입은 그들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됐다는 단선적 평가를 넘어 '세계 의약품 정책의 공동 기획자가 됐다'는 묵직한 의미도 담고 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공짜 점심은 없다. 2014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최근 ICH 가입으로 대한민국 제약산업의 국제 신뢰와 지위가 높아져 나라마다 쳐 놓은 높은 장벽을 넘기가 다소 수월해질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려면 지위와 위상에 걸맞게 국내 규제를 끌어올려야 한다. 당연히 이를 따라가야만 하는 기업들의 노력은 힘겨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바람직한 이상이지만, 이를 현실화시키려면 기업들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2016년 국내 의약품 규제 정책은 ICH가 요구하는 규제 정책에 완벽하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식약처와 제약산업계는 이 간극을 가급적 빠르고, 부드럽게 줄이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ICH 정회원국가로서 발언권도 생기고, 국제 무대에서 한국 의약품의 프리미엄도 붙게될 것이다. 따라서 식약처는 기업들이 ICH 규제를 잘 수용할 수 있도록 촘촘한 프로그램을 세워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동참을 이끌어 내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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