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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요즘 특히, 상위 제약사들 밀어넣기가 극심해요"

  • 정혜진
  • 2016-12-07 06:15:00
  • 잠잠하던 제약사 밀어넣기 성행...도매도 약사명의만 거래

경기도 한 약국은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문한 적 없는 의약품이, 그것도 수천만원 어치의 명세서가 날라든 때문이다.

근래들어 거래가 뜸한 유통업체에게서 온 명세서였는데, 수천만원은커녕 몇만원 어치 주문도 최근엔 한 적이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약사의 추궁에 업체는 '새로 문 열 약국에 미리 약을 세팅하기 위해 약사님 약국 명의를 잠시 빌렸다. 그 약국이 준비되면 바로 반품조치하려 했다'고 해명하고 깊이 사과했다.

이 사례의 경우 약국은 별다른 피해 없이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유통과 제약의 '밀어넣기'가 아직도 공공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약사도 이 비슷한 일로 도매업체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말일이 다가오면 제약사가 개인 영업사원의 실적을 채우기 위해 서로 용인하던 관행이었다.

그러나 근래들어 담보와 여신 등 금융 문제와 직접적으로 얽히며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음에도 '발등에 불 떨어진' 담당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의약품 밀어넣기에 의존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요즘 상위제약사들의 특히 밀어넣기가 극심하다"며 "자신들의 편의를 봐주는 일인데도 여신이나 담보를 모두 적용해 유통업체만 손해를 본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같은 지적이다.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는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창고에 그 제약사 제품만 산처럼 쌓여있다"고 혀를 찼다.

그는 "신제품이거나 본사가 주력하는 제품이면 여지없이 유통에 제품부터 밀어놓고 본다"며 "이런 관행, 이젠 사라질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이런 사례들은 영업사원 개인의 잘못일 수 있으나, 업체 전체의 책임이나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할 수는 없다"며 "본사에서 정책적으로 장려하는 경우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면 약사가 지적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며 "괜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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