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가 35조원에 매입한 '악텔리온'엔 어떤 매력이?
- 안경진
- 2017-01-31 06:14:57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AH 파이프라인 확보...혁신성 유지위해 R&D NewCo 출범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지난해 말까지 사노피 아벤티스가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협상의 최종 승기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J&J에게 돌아간 데다, 거래금액도 역대급이어서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국가들조차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J&J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악텔리온을 주당 280달러, 총 300억 달러(한화 약 35조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5일 기준 악텔리온의 종가에 23%의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다.
양사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인수합병(#M&A)을 승인함에 따라, J&J는 전액 현찰로 공개 매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종 협상절차는 올해 2분기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단됐던 협상을 재개하면서까지 수개월간 J&J를 안달하게 만든 악텔리온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악텔리온은 '#폐동맥고혈압(PAH)' 치료부문에 특화된 회사다. 엔도셀린 수용체 길항제 계열 '트라클리어(보센탄)'가 대표품목으로 약 9억 5600만 스위스 프랑(한화 약 1조 1165억원)의 연매출을 유지하고 있다(2016년 3분기 기준 추정치).
후속품목인 '옵서미트(마시테탄)'의 경우 2016년 3분기까지 5억 9600만 스위스 프랑(약 6961억원)의 누적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최근 개발된 '업트라비(셀렉시팍)'도 잠재력이 만만치 않다. 2016년 1월 미국에 런칭한 이후 환자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3분기 수익금이 6600만 스위스 프랑으로 집계되며, 독일에서도 시장출시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버스터급 성장은 자명하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악텔리온을 통해 보강되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레미케이드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판매권한이 넘어가게 되는 옵서미트와 업트라비를 예로 들더라도, 악텔리온이 2016년 9개월 동안 18억 스위스 프랑을 투자한 상태기 때문에 J&J는 월스트리트의 현 추정치인 1%를 상회하는 판매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2상임상 단계로 알려진 고혈압 치료후보물질 'ACT-132577' 권한도 확보하게 되어, 파이프라인 다양화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M&A에 그닥 호의적이지 않던 악텔리온의 장-폴 클로젤(Jean-Paul Clozel) 최고경영자(CEO)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J&J가 선택한 새로운 인수합병의 형식에 있다. 그간 클로젤은 "회사의 독립성이 사라지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내는 동력을 잃게 될 것"이란 우려를 공공연하게 표명해 왔던 것.
이에 양사는 악텔리온의 연구개발(R&D) 사업부를 'R&D NewCo'란 이름의 독립회사로 설립하고, J&J에 새로운 회사의 지분을 상당 부분 제공하는 방식을 택했다. J&J는 'R&D NewCo'의 지분 16%를 우선 보유한 다음 추가적으로 16%를 매입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된다. 새로운 회사의 경영은 장-폴 클로젤 현 악텔리온 CEO가 맡고, 장 피에르 가르니에(Jean Pierre Garnier) 악텔리온 이사장도 이사장직에 남기로 했다.
장 피에르 가르니에 회장은 "새로운 분할 기업이 J&J에게는 제넨텍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빅파마가 소규모 회사를 인수하면 회사의 자주적인 가치가 파괴되는 사례가 자주 있었지만 이번 거래방식은 다르다. 우리는 모든 거래에 수반되는 어두운 면을 피할 수 있는 방식을 발견해냈다"고 밝혔다.
장-폴 클로젤 CEO도 컨퍼런스콜에서 "R&D NewCo는 매우 성공적인 회시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현했다.
J&J의 알렉스 고르스키 (Alex Gorsky) 회장 겸 CEO는 "이번 거래가 양사 모두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한다고 믿는다"며, "악텔리온은 세계적 수준의 상업 및 연구개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회사다. 이미 막강한 J&J 제약사업부에 악텔리온의 포트폴리오가 추가되면 독보적인 영향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새롭게 분할되는 R&D NewCo도 악텔리온의 혁신성을 유지하고 최첨단 신약을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빅파마 입질 계속되는 악텔리온…다시 J&J와 협상
2016-12-24 06:14:54
-
글로벌 제약사들…연말에도 계속되는 M&A 열기
2016-12-30 06:14:56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